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 해킹 이후 다음 및 네이버 등 유명 포털 사이트에 개인정보 유출사건 피해자들이 집단 소송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7월 35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네이트(싸이월드) 해킹사건 당시 생겨난 '네이트 해킹 피해자' 카페는 이번 해킹 피해자와 함께 공동대응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넥슨 해킹 사태, 넥슨의 해명과 대책을 요구합니다!', '넥슨 1300만명 해킹 사건 올바로 해결되지 않으면 국민의 힘으로 심판합시다', '넥슨에 바랍니다. 해킹 복구를 해주시고 보상을 해주십시오' 등 이용자들이 해킹과 관련한 주제로 청원을 펼치고 있다. 또 '메이플스토리'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도 이용자 및 피해자들의 서명 운동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편, 지난 28일 행정안전부 산하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 대동청사에서 공식 회의를 갖고, 넥슨 해킹사고에 대한 집단분쟁이 발생하면 조정행위에 직접 참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만약 넥슨이 이용자들과 분쟁조정에 실패하면 개인 및 단체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넥슨은 과실 여부에 따라 배상금을 지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집단분쟁조정위원회는 공개 의원회에서 넥슨의 과실여부를 입증해 사용자와의 분쟁 조정에 들어가며, 조정이 결렬되면 개인과 단체가 소송에 들어갈 수 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