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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E 넥슨 개발스튜디오 되나, 조직개편으로 개발력 강화

'프리스타일' 시리즈로 유명한 게임업체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이하 JCE)가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넥슨코리아가 이 회사 지분 16.34%를 확보한 직후 이뤄진 조직개편이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CE는 조직개편을 통해 개발조직과 사업조직을 하나로 통합했다. 기존에는 개발팀과 사업팀을 따로 운영했지만 조직개편 이후에는 '프리스타일'팀, '프리스타일풋볼'팀, '프리스타일2'팀 등 게임별로 팀이 이뤄졌다.

각 팀별로 게임을 총괄하는 팀장은 모두 개발조직 출신으로 꾸려졌다. 사업을 담당하던 인원들은 모두 개발조직 출신 팀장이 관리한다. 사업조직의 권한을 축소하고 개발팀에 힘을 실어준 조직개편이다.

사업조직을 총괄하던 고위 인사는 사업조직이 개발조직에 흡수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보직인 서비스 운영실로 이동했다. 이 외에도 사업조직 소속이었지만 전혀 새로운 부서로 이동한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JCE의 이같은 움직임이 사실상 넥슨코리아의 개발스튜디오로 탈바꿈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사실상 JCE 경영권 확보를 앞두고 있는 넥슨코리아가 이 회사를 개발스튜디오화 시키기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넥슨코리아는 지난달 25일 JCE 창업자인 김양신 의장과 백일승 부사장이 보유한 지분 32.68% 가운데 16.34%를 매입하고 잔여지분 16.34%를 6개월 이내에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 권리를 부여했다. 김 의장과 백 부사장이 풋옵션 권리를 행사하면 자연스럽게 넥슨코리아는 JCE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넥슨코리아는 이미 수차례 인수합병을 통해 자회사를 개발 스튜디오화 시켰다. 지난해 인수한 엔도어즈가 대표적인 사례. 엔도어즈의 사업팀은 모두 넥슨코리아로 흡수됐고 회사에는 김태곤 상무를 비롯한 개발조직만이 남아 사실상 넥슨코리아의 개발스튜디오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JCE도 넥슨코리아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면 사업조직은 모두 흡수하거나 정리하고 개발조직만 남겨둘 가능성이 높다.

JCE 관계자는 "조직개편 이야기는 예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큰 혼란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넥슨코리아는 아직 JCE의 경영권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른 회사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넥슨코리아 관계자도 "풋옵션 권리를 행사할지 안할지는 전적으로 김양신 의장과 백일승 부사장에 달렸다"며 "다른 회사의 조직개편에 대해 우리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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