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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홍수시대, 승부수는 무엇?

모바일게임 홍수시대, 승부수는 무엇?
스마트폰 가입자 2000만 명 시대를 맞아 모바일 게임업체는 물론, 온라인 게임업체들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에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면서 모바일 게임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임빌, 컴투스 등 전통적인 모바일 게임업체은 이제부터 NHN 한게임,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메이저 게임업체들과 위메이드, 웹진, 인터넷포털 다음과 경쟁을 벌여야만 하는 상황이다. 모바일 게임 패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게임업체들의 주요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편집자주>

◆ 게임빌, 컴투스 - 자체 개발에서 퍼블리싱으로 무게중심 이동, 인기 후속작 개발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인 게임빌과 컴투스는 스마트폰 기반의 자체 개발작 라인업 확대를 비롯해 외부 개발사들과의 협력을 통한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그간 자사가 보유한 모바일게임 개발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국내 및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게임빌은 자체 개발한 인기 모바일게임의 후속작 출시로 사업 전략을 확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자사의 대표 게임 라인업인 ‘제노니아’, ‘프로야구’의 신작을 비롯해 ‘에르엘워즈’ 등을 선보인다. 또한 올해 다양한 지분 또는 IP에 투자 병행 제휴를 진행했기에 내년부터 외부 개발사 및 게임에 대한 투자 성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내년 매입이 완료되는 신규 사옥으로 이전해 개발 역량을 강화, 신규 라인업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는 구글 및 애플과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 2012년까지 300명 이상의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자를 충원해 40여개 이상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 절반은 소셜 게임으로 제작 중이다.

◆ 한게임 – 물량으로 승부수, 무료화 전략

NHH 한게임은 물량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여기에 무료화 전략을 더했다. 최근 공개된 앱스토에 한게임이 공개한 게임만 5종에 이른다. 모두 공짜 게임이다.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지난 10월 출시된 야구게임 ‘런앤히트’는 출시 두달여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농장경영게임 ‘에브리팜’도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반응이 좋다.

이러한 중심에는 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스튜디오인 오렌지크루가 있다. 3년간 1000억원을 모바일 게임 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NHN은 이 오렌지크루를 설립하고 대대적으로 인력을 확충했다.

오렌지크루는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모바일 게임을 시장에 출시하기 시작했고 모회사의 인적 물적 지원 덕에 단 시간에 급성장 하고 있다. 엔필, 소프트맥스, 나우게임즈 등과 제휴를 통해 브랜딩 작업을 감행하고 '오투잼', '버즐' 등 인기 게임의 후속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공격적인 사업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 엔씨소프트 – 스마프 플랫폼 ‘위모’로 승부수

엔씨소프트는 게임 보다는 게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간부터 만들었다. MMORPG를 서비스 하면서 이용자간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파악한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사업에서도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여건부터 만든 것이다.

자체 게임 스마트 플랫폼인 '위모(WEMO)'는 다른 이용자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여러 소셜 기능이 제공된다. 특히 고스트(Ghost) 기능을 통해 게임 내에서 친구들의 플레이 정보를 얻고 직접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게임 경험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7일에는 첫 모바일 게임 ‘아이홉’(iHop - Getaway Chicken)도 출시했다. 기존 모바일 게임과 다르게 인디 게임 개발사 초코바지앱스와 함께 공동 개발하고 직접 퍼블리싱 한 게임이다. 개발력을 중시 여기는 엔씨소프트는 게임 수명이 짧은 모바일 게임에서도 물량 보다는 게임성으로 승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타 업체 보다는 라인업이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위모’가 확고히 자리를 잡고 웰메이드 제품들이 꾸준히 쌓인다면 엔씨소프트는 타 업체보다 강력한 위치에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 중견 게임사들 – 자사 타이틀을 모바일로 이식 / 다음 - 디엔에이와 협력체계 구축

중견 게임사들의 가세도 무섭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인 위메이드크리에티브를 통해 자체 개발한 신작 게임 5종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스마트 디바이스에 최적화 된 온라인게임을 개발, 서비스해 위메이드 스마트게임과 기존 모바일게임의 차별화를 주무기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룰더스카이'로 한국 앱스토어 시장을 장악한 바 있는 JCE를 비롯해 엔트리브소프트 및 웹젠 등의 게임사들이 자사 게임 타이틀을 활용한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지난달 30일 일본 디엔에이(DeNA)와 협력체계를 구축한 포털 사이트 다음의 행보도 눈에 뛴다. 디엔에이는 글로벌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모바게'를 운영중인 회사로, 일본에서 32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회사 매출 13억 달러 가운데 85% 이상을 발생시킨 모바일게임 플랫폼이다. 다음은 이번 제휴를 통해 내년 1분기 중으로 국내에 모바일게임 플랫폼 '다음모바게'를 론칭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4개 게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 및 구글의 게임 카테고리 개방 및 스마트폰 보급 대중화에 따라 국내 게임업체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 경쟁이 한층 더 과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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