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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웅온라인 손병선 팀장 "2D MMORPG 시장에 거는 기대 크다"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국내 게이머들은 리니지를 비롯해 미르의전설 등 2D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들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습니다. 3D로 제작된 온라인게임은 포화 상태나 다름없다고 봐야겠죠. 무엇보다 군웅온라인을 통해 고전적인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군웅온라인 손병선 팀장 "2D MMORPG 시장에 거는 기대 크다"

그라비티가 중국 가유네트워크테크놀로지에서 개발한 '군웅온라인'(현지명: 대명용권)을 앞세워 2D MMORPG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군웅온라인'은 중국 최대 퍼블리셔인 텐센트가 중국 내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으로, 지난 2009년 차이나조이를 통해 최초 공개된 바 있다. 올해 4월부터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군웅온라인'은 꾸준한 인기와 함께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인정받고 있는 게임. 그라비티는 지난 1월 '군웅온라인'의 국내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에스엘미디앤게임즈와 판권 계약을 체결, 삼자 계약을 통한 국내 퍼블리싱을 담당한다.

그라비티 한국사업그룹 손병선 팀장은 '군웅온라인'에 대해 국내 이용자들에게 적합한 콘텐츠, 부담없는 사양, PVP에 특화된 게임성 등을 토대로 지속적인 흥행과 성공을 자부했다.

"군웅온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공성전입니다. 최대 2000명이 동시에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습니다. 실제 중국에서 1000대1000으로 진행된 공성전도 진행한 바 있으며, 게임 내에서 어떠한 물리적 충돌이나 버그 등의 사안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또 PVP 시스템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영웅대회를 통한 이용자 간의 경쟁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입니다."

PVP가 중점이 되다보니 게임 내 무분별한 PK 시스템이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저레벨이라는 이유만으로 고레벨 이용자들에게 무차별적인 죽임을 당하다 보니 이용자들의 원성이 빗발 친 것.

"중국의 경우 PK 시스템이 국내와 많이 다릅니다. 국내 이용자들은 저레벨 때 공격받는 것을 싫어하지만, 중국 이용자들은 그것 조차도 하나의 콘텐츠 개념으로 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더군요. 국내 오픈 할 당시만 하더라도 내부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국내 이용자들의 반발이 클 것을 예측하긴 했었죠. 내심 지켜보고 싶은 생각도 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문제가 불거지는 것을 보며, PK가 가능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NPC가 도움을 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변경했습니다."

군웅온라인 손병선 팀장 "2D MMORPG 시장에 거는 기대 크다"

'군웅온라인'의 게임성 및 콘텐츠, 그래픽 등의 부분은 사실 기존 2D MMORPG와 별반 다르지 않다. 물론 기술적으로 향상된 부분은 있지만, 크게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것도 사실. 실상 2D MMORPG의 태생이 '리니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비슷한 게임이 난무한다.

"리니지를 모태로 삼은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재미는 다릅니다. 리니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군웅온라인에서만 존재하는 콘텐츠도 분명히 있습니다. 또 군웅온라인은 방대한 스토리가 있는 무협을 기반으로 했기에 문파를 통한 정사대전, 길드(방파)전 등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손 팀장은 '군웅온라인'의 경쟁작으로 국내 서비스되고 있는 모든 2D MMORPG를 꼽았다. 포화 상태까지는 아니라도 현재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출시된 2D MMORPG도 많을 뿐더러, 이용자 관점에서 차별점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기존에 출시된 불멸이나 위버의 고수온라인, 황제온라인 등 모든 2D MMORPG는 경쟁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들 간의 싸움은 사실 우열을 가리기가 힘듭니다. 출시 시기만 다를 뿐 무협을 소재로 하고 있는 것도 같기 때문이죠. 일단은 시장을 먼저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기존 이용자들의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함이 최선이 되야겠죠. 목표 수치에 맞춰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맞춰갈 계획입니다."

군웅온라인 손병선 팀장 "2D MMORPG 시장에 거는 기대 크다"

그라비티는 이달 중 '군웅온라인'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손 팀장에 따르면 제 2의 론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의 콘텐츠가 추가된다고 한다.

"12월 말부터는 이용자들에게 충분한 재미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향후 채널링 서비스를 통한 신규 이용자 확대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신규 이용자들이 '군웅온라인'을 새롭게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다른 게임을 의식하기 보다는 우리만의 것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겨울방학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군웅온라인'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손 팀장은 '군웅온라인'의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한라산 등반까지 감행한 바 있다. 마음 자세와 성공에 대한 의지가 어느정도나 되는지 이용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다는 것이 주 이유다.

"서비스에 대한 의지와 열정으로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산악인들이 볼 땐 별거 아닌 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이번 산행은 우리의 결의가 포함된 것이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이용자들에게 끝없는 즐거움과 기쁨을 드리기 위함이었죠. 앞으로도 이러한 산행을 비롯해 그라비티의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손 팀장은 '군웅온라인'이 베스트셀러로 거듭나는 것이 아닌 스테디셀러로 남는 것이 바람이라고 전한다. 단순 몇 만 이상의 동시접속자 수로 의미를 갖는 것보다 꾸준히 오랜시간 기억에 남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는 것.

"현실적이지 않게 동시접속자 수치를 잡는 것보다 꾸준히 사랑받는 게임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이용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게임 내에서 다양한 재미를 즐길 수만 있다면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라비티는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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