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에는 넥슨, 16일에는 징가 등 글로벌 게임업체들이 각각 일본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다. 공모 후 넥슨의 예상 시가총액은 5560억엔(한화 약 8조1000억원), 주당 공모가 1300엔에 발행주식수는 총 3억5000만주의 주식 외에 7000만주의 주식이 신규 발행될 예정이다. 넥슨은 IPO를 통해 910억엔(약 1조3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징가의 예상 시가총액도 약 70억 달러(약 8조136억 원)에 이른다. 징가는 이번 IPO를 통해 최소 9억달러(약 1조329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보고서에 따르면 징가는 이번 IPO를 통해 주당 8.5~10달러 사이에 1억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는 이 회사가 가진 보통주의 14%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넥슨을 비롯, 징가의 기업가치는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미국 게임 개발사 액티비전블리자드에 이어 세계 2~3위급 게임업체로 거듭날 전망이다. 아울러 이들 기업들이 각각 일본과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국내 게임업체의 가치도 재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넥슨이 인수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이하 JCE)를 비롯, 자회사인 게임하이, 모바일게임 개발사이자 퍼블리셔인 컴투스, 게임빌 등이 수혜주로 손꼽힌다. 넥슨과 징가 모두 모바일 쪽에 신규 사업을 확장하거나 강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 온라인게임사 최초로 해외증시에 상장됨에 따라 심리적 영향 만으로도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HMC투자증권 최병태 연구원은 "지금까지 국내의 온라인 게임사들이 해외에 직접적으로 비교할만한 회사가 없었기 때문에 넥슨의 주가흐름이 국내 게임주의 가치평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의 가치평가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