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를 필두로 네오액트의 '카오스온라인', 네오플의 '사이퍼즈'까지 AOS 게임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내 게임사 뿐 아니라 해외 게임사도 이에 발 맞춰 속속 신작들을 내놓고 있어, 향후 국내 게임 시장의 지각변동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카오스온라인'을 서비스하는 세시소프트 관계자는 "카오스온라인과 리그오브레전드 등을 계기로 AOS 장르가 기존 MMORPG나 FPS와 같이 일반 게이머들도 같이 즐기는 장르가 되고 있다"며 "내년 게임 시장에는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AOS 게임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미 '리그오브레전드'와 '카오스온라인'이 출발 신호탄을 쐈고, 내년 상반기부터 다양한 형태의 신작 AOS 게임이 출시된다. 해외 게임사 블리자드를 비롯, 벨브코퍼레이션과 국내 게임사 드래곤플라이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국내 중소 게임사를 포함한 대형 게임사들도 AOS 게임 개발에 착수하거나 퍼블리싱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카오스온라인'이나 '리그오브레전드'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카오스온라인'은 오픈 첫 날 동시접속자 수 1만 1000명을 기록하며 순항했고, 현재 약 1만 8000명의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 또한 공개서비스 하루 만에 국내 가입자 수 30만명을 넘어섰고, 일주일 만에 PC방 순위 집계 사이트 게임트릭스 기준 10위에 올라서는등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 게임들은 공개서비스 전 단계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 모은 만큼 그 인기가 갈수록 더해지는 추세다.
내년 중 공개될 신작 AOS 게임도 이름만으로 모두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블리자드의 신작 '블리자드도타', 드래곤플라이가 야심차게 개발 중인 '킹덤언더파이어온라인', '킹오브파이터즈온라인', 벨브코퍼레이션의 '도타2' 등은 공개된 게임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게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리자드도타'는 배우기는 쉬우나 능숙해지기는 어려운 게임을 목표로 개발됐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사용했으며 기술과 아이템도 단순화 시켰다. 또한 기존 AOS 게임보다 더 공격적이고 빠른 게임 전개를 유도하고 전 지도상에서의 팀전의 묘미를 살리도록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드래곤플라이가 개발 중인 '킹덤언더파이어온라인'은 기존 AOS게임의 문제점인 높은 진입장벽과 평균 플레이타임, 팀 전력 등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래곤플라이는 매칭 시스템을 통해 초보 이용자를 배려하고, 액션과 RPG 요소를 조합한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드래곤플라이 김지은 개발팀장은 "킹덤언더파이어는 액션과 전략, 두 가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밸런스 잡힌 게임성이 장점"이라며 "킹덤언더파이어라는 콘솔 명작게임을 온라인게임으로 이용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 원작의 명성에 이어갈 수 있는 게임성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드래곤플라이의 또 다른 신작 '사무라이쇼다운온라인'은 전작인 '사무라이쇼다운'과 새로운 동양 판타지가 결합된 컨셉을 갖고 있으며, '디아블로'의 액션 스타일과 쿼터뷰 방식의 쉽고 편리한 접근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사무라이쇼다운온라인'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공개된 바 없으며, 내년 4분기 출시된다.
미국 게임 개발사 벨브코퍼레이션에서 개발 중인 '도타2'는 '워크래프트3'의 영웅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와 공성전 형태로 발전시킨 '도타'의 후속작으로, AOS 장르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도타2'는 전세계 게이머들 사이에서 '리그오브레전드'와 '블리자드도타'의 최대 대항마로 떠오르는 등 기대치가 높다.
게임평론가 박상우 연세대 교수는 "AOS 게임 최대 단점으로 손꼽혔던 높은 진입 장벽과 마니아틱한 요소는 이제 더이상 걸림돌이 될 수 없다고 본다"며 "AOS 게임에 대한 국내 게이머들의 인식 수준도 달라졌을 뿐더러,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내년 게임 시장에는 다양한 형태의 AOS 게임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