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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넥슨-징가 약세에 국내 게임주도 '주춤'

지난 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 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입니다. 12월 셋째 주에는 국내 게임주들이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일본과 미국 증 시에 각각 상장한 넥슨, 징가의 예상밖의 약세로 국내 게임주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두 글로벌 게임사가 상장 하면서 국내 게임주도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주가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국내 게임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던 것도 사실입니다. HMC투자증권의 최병태 연구원은 "넥슨이 상장 이후 PER(주가수익비율)이 20배 이상 수준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긍정적이나 PER 15배 수준 에 머무를 경우 국내 게임주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4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넥슨의 주가는 확연한 내림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14일 시가 1307엔으로 출발한 넥슨 주가는 19일 종가 1060엔을 기록했습니다. 4거래일만에 20% 넘게 주가가 빠진 것입니다.

지난 16일 상장한 징가 역시 10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해 9.5달러 종가를 기록하며 예상 밖으로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였습니다. 기업공개(IPO) 당시 징가 시가총액이 당초 예상 됐던 200억 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약 66억 달러 규모로 책정된 것도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나왔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 게임주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장주 엔씨소프트의 하락세가 눈에 띱니다. 지난 한 주 동안 7.26%(2만1000원) 하락하며 4개월 만에 30만원 선이 무너졌고, 19일에도 전일대비 0.52%(1500원) 내린 28만75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넥슨 상장관련 수혜주로 부각되며 순항을 거듭하던 자회사 게임하이 주식도 5거래일 연속 하락, 지난주 12%(1350원)나 급락했습니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넥슨의 내년도 EPS(주당순이익) 증가율도 30%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는 것은 향후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의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향후 국내 게임주의 추이 변화를 잘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손오공의 거침없는 상승세, 이유있네!

지난주 주목할만한 상승세를 보인 게임주는 28.35%(950원) 급등한 손오공입니다. 13 일에는 상한가(15%)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주가상승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주춤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손오공의 주가 향방은 밝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12일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리그오브레전드'의 흥행 때문입니다. PC방 순위집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리그오브레전드'는 서비스 첫 주만에 전체 온라인게임 순위 10위, 장르별 3위에 오르는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의 국내 PC방 총판계약을 손오공 자회사, 손오공IB가 따내면서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촉발된 것이죠. 손오공 주식 거래량은 지난 13일부터 6배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손오공IB는 PC방 게임서비스에 특화된 업체로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 등의 PC방 영업 계약을 체결, 진행해왔습니다. 돌풍의 핵 '리그 오브레전드'로 손오공이 얼마 만큼 혜택을 거둘지 기대됩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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