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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넥슨-네오위즈, K팝 열풍 잇는다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는 국내 게임사들이 추진하는 음악 콘텐츠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게임 포털과 음악 채널 및 방송 등을 연계해 게임을 하면서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이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기본이다. 최근 K팝이 열풍을 일으키면서 해외 게임서비스에도 게임과 음악을 연계한 서비스도 새로운 사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첫발은 엔씨소프트가 뗐다. 지난해 8월 엔씨소프트가 '24Hz' 시범서비스가 등장했다. 뒤를 이어 넥슨이 올해 10월 '넥슨 뮤직'을 선보였다. 네오위즈도 '벅스'를 이용해 게임 사업과 연계시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경광호 차장은 "게임과 음악은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기 시작했다"며 "향후 음악 서비스를 연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게임서비스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24hz’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MP3 다운로드, 뮤직 비디오 감상 외에 라디오 방송과 같이 이미 선곡된 음악을 게임을 하며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리니지', '리니지2' 등 게임 내에서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UI(User Interface)를 제공한다. 모바일 기기에서도 청취 가능한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도 지난 6월 출시했다.

지난 8월에는 SNS 기능을 추가해 소셜뮤직으로 전면 탈바꿈했다. '마이 소셜 24hz', '소셜차트', '마이차트' 등의 기능이 눈길을 끈다.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음악을 자동으로 추천 받을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도 있다. '소셜차트'에서는 이용자와 네트워크를 맺은 음악 선호도를 순위로 볼 수 있고, '마이차트'를 통해서는 자신이 즐겨 듣는 음악의 순위를 볼 수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음악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국내 서비스가 안정화에 접어들면 해외시장에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 10월 캔들미디어와 제휴를 맺고 넥슨 포털을 통해 소셜 음악방송 '넥슨 뮤직'을 서비스 하고 있다. '넥슨 뮤직'은 사용자가 넥슨 포털에서 원하는 음악을 찾아 방송 리스트를 만들고 다른 이들과 함께 들을 수 있는 정액제 기반의 음악 방송 서비스다.

넥슨 뮤직은 넥슨 닷컴 이용자에게 실시간 메시지인 '뮤직 챗'을 보내 대화하는 게 가능하다. 또 방송 리스트를 만들어 3곡부터 최대 100곡까지 원하는 음악을 담을 수 있다. 정액권은 하루 100캐시, 7일 500캐시, 30일 990캐시, 90일 2700캐시로 기존 음악 포털보다 저렴한 편에 속한다.

최근 넥슨은 넥슨 뮤직에 친구를 맺은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듣고 있는 음악 방송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는 ‘온에어(ON AIR)’와, 원하는 친구의 방송 리스트를 바로 접속해서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음악을 매개로 한 소셜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넥슨 포털본부 김주남 실장은 “넥슨 뮤직은 넥슨 포털 2800만 명 이용자를 대상으로 같은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공간일 될 것”이라며 “게임과 음악이 결합한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자회사인 네오위즈인터넷이 서비스하는 음악포털 '벅스'와 연계한 다양한 게임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벅스와 게임을 연계한 직접적인 계획은 갖고 있지 않지만 네오위즈가 보유한 음악 콘텐츠와 게임을 접목한 신규 콘텐츠 개발에는 관심을 두고 있다"고

최근 네오위즈인터넷은 '음악 게임 및 서비스' 공모전을 통해 콘텐츠 산업 육성 및 우수인력 발굴에 나섰다. 지원자들은 각각 ‘음악 게임’, ‘음악 서비스’와 관련한 프로토 타입(데모 버전), 아이디어 기획안 등을 제출하면 된다. 신청 접수는 오는 2012년 1월 3일까지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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