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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G 중단으로 피처폰 시대 막내린다

◇컴투스의 마지막 피처폰게임, 퀸스크라운2

이통사의 2G 서비스 중단, 스마트폰게임 시장 활성화 등 산업 생태계 변화로 인해 모바일 피처폰게임의 입지가 내년부터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주요 모바일게임사들 역시 2012년 국내 시장에 피처폰게임 출시 계획이 없거나 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KT는 4G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 시작을 위한 사전 단계로 내년 1월 3일부터 2G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가 같은 날 KT 2G 서비스 폐지 승인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서 1심 판결을 뒤엎고 2G 폐지 승인에 손을 들어준 것에 따른 결과다.

일부 이통사 관계자들은 SKT,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 역시 2G 서비스 종료를 앞당기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G서비스는 음성통화와 문자서비스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3G나 4G서비스에 비해 객단가(ARPU)가 낮아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

이에따라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도 2012년부터 피처폰게임 비중을 대폭 축소하거나 개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게임빌, 컴투스 등 피처폰 모바일게임으로 시작한 업체들 역시 성장 기반이었던 피처폰 시장 대신 2012년부터 과감히 스마트폰게임 시장에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매출점유율 면에서 이미 스마트폰게임 비중이 피처폰게임을 압도한데다 한정된 인력으로 스마트폰게임 개발 인력과 피처폰게임 개발 인력을 이원화시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 올해 개방된 애플 및 구글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등 생태계 급변도 큰 영향을 미쳤다.

게임빌은 2012년에 30~40종의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할 예정으로 이중 피처폰 모바일 게임은 현재 개발 중인 '제노니아4'와 '2012프로야구'뿐으로 추가적인 피처폰게임 개발 계획은 잠정적으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컴투스도 2012년에 40여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계획으로 피처폰 모바일게임은 단 한종도 없다. 20여종의 게임이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일 정도로 스마트폰의 고유한 기능인 소셜 구현에 역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넥슨 모바일 역시 내년에 피처폰 모바일게임 출시 계획이 없으며 피처폰 시장이 남아있는 일본에는 진출할 계획이다.

컴투스의 강희원 홍보팀장은 "피처폰의 주된 고객이던 10대층마저 저가 스마트폰 보급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개발자 입장에선 시장 흐름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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