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관호 협회장은 회원사 메일을 통해 “우리의 목표가 자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종 규제로 점철된 타율에서 벗어나 업계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우리 사회에 전할 수 있어야 하고 소통에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지난해 약 2조5000원 억의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역할을 충분히 했음에도 게임이 각종 범죄 및 청소년 탈선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규제의 대상이 됐다. 우여곡절 끝에 청소년의 심야 게임이용을 막는 셧다운제가 시행되기도 했다.
최 협회장이 신년사로 자율을 내세운 것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서다. 다행스러운 점은 지난달 30일 아케이드 게임을 제외한 청소년 게임물에 대한 자율민간심의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업계의 오랜 소원이었던 심의 자율화를 이뤄낼 기반이 갖춰졌다. 역할은 주어진 만큼 책임감 있게 이를 수행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게임업계가 매출규모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의미도 담겼다. 사회공헌활동 등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는 일에 앞장서 ‘돈만 버는 기업’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자고 권유했다. 또 각종 규제들이 게임의 순기능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업계에 소통부재와도 무관하지 않기에 대외라인을 강화해서라도 이를 시도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오랜 숙원이었던 민간자율심의를 시작으로 게임업계가 자발적으로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새해인 만큼 지난해 안 좋았던 기억들은 털어낼 수 있도록 업계 스스로가 먼저 움직일 수 있는 용기를 내자는 취지의 인사말이었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