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어택2 계약 청산 게임하이.. 올빼미 공시로 눈쌀
'서든어택'의 개발사, 게임하이가 늦깍이 공시로 지난주 투자자들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게임하이는 증시 폐장일이었던 29일 CJ E&M과의 관계를 완전히 청산한다는 내용의 공시를 올렸습니다. CJ 인터넷(현 CJ E&M 넷마블)과 지난 2008년 체결했던 '서든어택2' 서비스권 계약을 해지하고 '킹덤즈'와 '하운즈' 판권도 CJ 넷마블에 되돌려주겠다는 내용이었죠.
공시에 따르면 게임하이는 '서든어택2' 계약금 50억원 중 선지급된 25억원과 위약금 35억원 도합 60억원을 물어주기로 하는 등 악재가 분명했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게임하이는 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이 예고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공시 타이밍이 폐장 이후였다는 점입니다. 게임하이 측에서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겠지만 언론들은 게임하이 같이 증시 폐장 이후 악재를 노출하는 '올빼미 공시'업체들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개장 이후 쏟아질 매도세에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게임하이 주가는 지속적인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난 한주간 5% 주가가 하락했던 게임하이는 2일에도 0.50% 내린 9950원으로 거래를 마쳐 1만원선이 무너졌습니다.
복잡하게 얽혔던 CJ E&M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서든어택2' 아이피(IP)를 온전히 확보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호재일지 모르나 이번 일로 게임하이는 신뢰도 측면에서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약세 거듭하는 드래곤플라이.. 일주일새 18% 하락
드래곤플라이 주가가 약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스페셜포스2'를 출시하며 장중 최고가 3만3700원까지 치솟았던 드래곤플라이가 지속적인 하락곡선을 그리더니 어느새 절반 수준까지 내려왔네요. 지난 한주동안에는 18% 하락한 1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행히 2일에는 반등에 성공해 1만8000원선은 회복했군요.
드래곤플라이의 주가 약세 요인에는 다양한 원인이 거론됩니다만 지난 주 특히 두드라진 약세 요인은 대주주의 고점 매도였습니다. 드래곤플라이의 대주주들이 고점에서 주식을 팔아치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여론이 들끓었죠. 지난달 26일 드래곤플라이는 박철우 대표이사의 특수관계인 3인이 지난해 9월 말부터 한달 간 약 6만여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처분 단가는 3만원대 초반. 드래곤플라이가 한창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을 때로 이들은 약 5억원의 시세차익을 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주식시장에선 주요 임원 등 대주주의 주식매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진 않습니다. 기업 이미지 훼손은 물론 회사 주가 상승곡선이 꺾이는 시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죠. 일단 드래곤플라이가 오는 2분기 '스페셜포스2' 중국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등 전망은 밝은 편이이서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