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해킹 사고를 전담하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측은 "현재 개인정보 유출에 관련 사항을 조사, 분석 중이며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연말연시 신년업무로 인해 수사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방통위 측의 신년 업무보고가 예상보다 지연돼 당분간 수사에 차질을 겪을 것"이라며 "이에따른 업무(해킹에 따른 로그 및 서버 분석 등)도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사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넥슨은 후속조치가 늦어지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해킹 수사 결과 발표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게임 내 대규모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고 공중파 방송에 대대적인 광고를 게재해 눈살을 찌푸리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킹 사고에 대한 보상안도 없이 게임 홍보에만 열을 올렸다는 지적이다.
넥슨 관계자는 "피해보상이나 집단소송 대책은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며 "책임 소재 또한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보상안만 내놓기도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넥슨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주민등록번호를 저장하지 않고 개인정보 저장을 최소화하는 통합멤버십시스템을 구축, 위치기반 로그인 보안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해 이용자 보호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넥슨은 보안 투자를 늘려 전담인력을 현재의 2배로 증원하고 관련 예산을 전체 IT예산 대비 10%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