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어느덧 한 해가 지고 또다른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난상토론 진행에 앞서 기자들 뿐만 아니라 데일리게임 식구들, 게임업계 종사자 분들 모두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신년에는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잘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게임업계는 셧다운제를 비롯해 다양한 규제가 생겨났다. 진흥은 없고 규제만 더해지는 게임산업을 바라보는 마음이 답답하기만 하네. 신년을 맞아 희망뉴스를 하나씩 꼽아 보자.
(빌리)= 콘솔 게임 시장이 활성화되길 바랄 뿐이다. 내수시장이 얼마나 죽었으면 이용자들이 스스로 한글 패치를 만들어서 게임을 즐기겠어. 콘솔 이용자 10% 만이라도 정품을 이용했으면 바람도 있지. 게이머 입장에서 다양한 게임 출시와 함께 한글로 제작된 외산 게임이 많이 출시되면 얼마나 즐겁겠어. 더이상 게임을 하기위해 일본어나 영어를 공부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멀더)= 일본어니, 영어니 하다 보면 교육효과도 생기고 좋잖아.
(빌리)= 경험상 도움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싶네. 게임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환타지 등은 일상에서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외국어 공부가 도움이 안돼.
(픽션)= 말도 안되는 소리지. 게임에서도 일상적인 대화가 진행될텐데 도움이 전혀 안된다고는 볼 수 없는 것 아니야?
(존슨)= 난 스마트폰 시장에 기대를 걸어보고 싶어. 현재 국내 스마트폰 게임도 많이 성장했다고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 해외 게임사를 따라잡기엔 다소 부족한 것이 현실이잖아. 좋은 게임이 많이 나와서 모바일과 PC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픽션)= 주제가 희망뉴스다 보니 너희들의 의견도 좋긴 한데, 이왕이면 희망을 크게 가졌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2012년 셧다운제 폐지, 게임 못해 성적 떨어져' 이런 것들 얼마나 좋아?
(빌리)= 그거 좋네. 교육용, 기능성 게임이 대박나고 셧다운제 때문에 10시 이후에 못하는 상황이 온다면 볼만 하겠지. 그런 게임이 나와야 해. 생각대로만 된다면 학부모들이 셧다운제 폐지에 앞장서겠지. 온라인게임을 통한 학습 과목을 신설하는 것도 괜찮겠네.
(멀더)= 게임이 K팝 만큼 대접받는 세상이 오는 것도 괜찮을텐데. 지난해 수출이 2조를 넘었잖아, 올해는 한 5조 정도 달성해서 개발자들도 아이돌 못지 않게 인기를 누려봐야지.
(픽션)= JYP, YG처럼 아이들에게 추앙받는 존재가 되는 것도 괜찮겠네. 그렇게만 된다면 더할나위 없겠지. 규제야 둘째 치고 사회적으로 게임산업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달라질텐데.
(땡이)= 데일리게임이 올해 매주 2건 이상씩 특종을 하는 매체가 됐으면 좋겠다.
(픽션, 멀더, 빌리, 존슨)= ...
(멀더)= 제2의 엔씨, 넥슨도 나와야 해. 산업이 안정기에 들어오면서 벤처 신화도 사라지는 추세야. 게임산업이 너무 위축된 감이 없지 않아.
(픽션)= 그거야 뭐 항상 하던 이야기지. 우리의 희망이 될 수도 있지만 중견 게임사들의 바람 아니겠어.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것은 어떨까.
(멀더)= 바뀔 것이 있을까? 게임이나 잘만들어야 해. 아니지, 돌이켜보면 대외 정치를 통해 로비력을 확대시킬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여야를 포섭해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기반을 만드는 것도 필요할 것이야.
(존슨)= 김택진 대표는 당선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본다. 시장이든 정치판이든 출마해서 당선될 수 있는 사람은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 밖에 없다고 보는데. 블빠가 얼마나 많아. 모하임 대표 정도면 가능하지 않겠어?
(픽션)= 토론이 중구난방으로 진행되다 보니 정리가 안되네. 하나씩 이야기하면서 짚고 가자.
(멀더)= 갑자기 든 생각인데 게임업체들이 올해는 연탄 나르기만 하지말고 실질적으로 연매출 기준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준이 생겼으면 좋겠다. 물론 기준을 만든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이야기지만 보여주기식 사회봉사 보다는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봉사가 이뤄졌으면 좋겠어.
(픽션)= 그렇지. 연탄 나르지 말고 연탄 공장이라도 하나 지어주면 얼마나 좋아. 게임업계가 힘을 보태서 연탄 공장을 만들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테고, 사회공헌에도 크게 도움이 될텐데.
(멀더)= 아, 또 있다. 우리나라에 진출한 중국 게임사들의 성장은 보고 싶지 않아.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솔직히 기자라는 직업을 배제하고 한국인으로서, 온라인게임 종주국인 국내 게임사들의 성장을 기대해 보고 싶다. 중국 게임사들이 마음에 안드는 점은 자국에서 잘된다고 국내 시장을 너무 쉽게 본다는 것이지.
(멀더)= 너희들이 간과한 것이 있는데,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여가부 철폐다. 여가부만 없어져도 게임산업은 숨 좀 트일텐데, 올해는 무엇이라도 달라져야 하지 않겠어.
(픽션)= 사실 법따위는 필요 없어. 진흥법이 진짜 진흥법이 먼저 되야지. 중국은 정부 지원을 통해 자국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 때문에 중소게임사들의 해외 진출도 활발한 편이지, 우리나라는 규제 보다는 진흥을 해야한다. 자금 지원도 해주고 작은 회사들이 자급자족할 수 있는 아름다운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
(멀더)= 희망뉴스를 하다보니 서로 하고 싶은 말들이 많긴 많은가 보네. 올해는 진짜 기자로서도 희망찬 뉴스만 담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희망찬 새해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화이팅하고 끝내자.
(픽션)= 언제부터 그런 것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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