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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게임 상장사 4분기 실적 평가 '나쁘지 않다'

증권사들이 국내 게임사들의 4분기 실적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냈다. 일부 매출 하락이 예상되는 업체들도 2012년 호재가 있을 것으로 강조하는 양상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의 성종화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각각 4%, 27% 감소한 1414억원, 2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니지' 부분유료화 이벤트 축소에 따른 국내 매출이 부진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성 연구원은 현행 라인업의 실적 흐름은 핵심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2012년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 신작 모멘텀으로 엔씨소프트가 2013년까지 2년 연속 실적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4분기에도 국내 상장사 중 최고 매출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김석민 연구원은 지난해 이 회사 4분기 실적이 1817억원, 322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주력 타이틀인 '크로스파이어'와 '피파온라인2' 매출 호조 및 웹보드매출 반등, 일본 게임온의 강세에 힘입은 결과다.

하지만 '디젤', '퍼즐버블' 등 네오위즈게임즈가 자체 개발 게임의 초반 부진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자체 개발작의 흥행 여부가 외부 타이틀 퍼블리싱에 따른 지급 수수료 부담 경감 및 실적 개선의 주요 관건"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중견업체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 시리즈에 힘입어 큰폭의 매출 신장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미르의전설3'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우리증권에 따르면 '미르의전설3'의 월 매출은 20억원 수준.

미래에셋증권의 정우철 연구원도 "'미르의전설3'가 중국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고 특히 서비스 지역이 중국 대도시에서 지방으로 확대되면서 향후 트래픽이 추가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업체별 상장사 4Q 매출 전망

지난 한해 최대 화두로 떠올랐던 모바일게임사들의 4분기 실적 및 향후 전망은 밝은 편이다. KTB투자증권의 최찬석 연구원은 게임빌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32%, 35.50% 급증한 132억원, 61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1~12월 잇달아 개방된 애플, 구글 오픈마켓에 따른 국내 매출 신장에 따른 결과다. 최 연구원은 "게임빌의 주력게임인 '제노니아4' 12월 론칭, '2012 프로야구' 1월 론칭 예정으로 오는 1분기 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컴투스는 게임빌만큼 두드러진 성장은 없지만 전분기대비 14.28% 성장한 104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교보증권의 오성권 연구원은 "11월 지스타 행사 비용과 인력 충원 등 인건비 증가로 컴투스의 4분기 수익은 다소 부진할 것"이라면서도 "올해 다수의 신작 출시로 매출이 큰폭으로 성장할 것이다. 피처폰게임 매출 감소에 따른 카니벌라이제이션 영향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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