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는 등급심의 말고도 다양한 이유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디아블로3' PC방 총판계약을 어느 업체와 체결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막대한 수입원 확보로 직결되기 때문이죠.
많은 업체들이 이 계약을 따내기 위해 블리자드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는 추측들이 제기된 가운데, 지금은 CJ E&M 넷마블(미디어웹) 손오공(손오공IB) 양강체제로 압축된 분위기입니다. 어느 업체가 마지막에 웃을지는 아직 알수 없는 일입니다만 양사의 지난 주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는 점은 눈길이 가네요.
◆PC방 총판 누가 가져갈까. 주가 흐름은 엇갈려
CJ E&M 주가가 다시 상승세입니다. 지난 주 12.70% 오른 CJ E&M은 지난 5거래일 연속 상승세인데요. 9일 시초가에서도 0.15% 오른 3만4200원으로 거래를 출발하며 추세를 이어가는 분위기입니다. 3만원선이 무너지며 초라하게 장을 마감했던 지난 연말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지요.
외인과 기관의 행보도 주목됩니다. 지속적으로 CJ E&M 주식을 매도해왔던 기관이 지난 3일부터 매도세로 전환하는 모습입니다. 외인도 지속적으로 투자 비중을 확대, 한달새 지분율이 2%넘게 올라 9.44%까지 올라왔네요.
반면 지난주 손오공 주가의 상승폭은 3.12%에 머물었습니다. 지난 4일 깜짝 반등을 시도한 것을 제외하면 4거래일동안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죠.
'디아블로3' PC방 총판계약이 누구와 맺어질지는 알수 없는 노릇입니다만 주가만 놓고 보면 CJ E&M쪽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군요.
손오공은 '워크래프트3', '스타크래프트2' 등의 PC방 유통을 맡아왔던 업체로 블리자드와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맺어왔던 업체입니다만 최근 손오공 최신규 회장이 공개적으로 블리자드를 비난하고 나서면서 관계가 껄끄러워진 것도 사실이죠. 업계일각에서는 이와 별개로 관련 계약체결을 위한 협상 중이라는 말들이 떠돌고 있긴 합니다만 결과는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나우콤, SNS주 부각되며 급등
나우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주 나우콤은 무려 52.53% 급등했습니다. 4거래일 동안 3번의 상한가를 기록했을 정도죠.
나우콤이 이상 급증을 보인 이유는 증권가에 불어닥친 정치테마주 열풍에 의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선거일까지의 선거운동을 사실상 허용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했는데요. SNS가 올 4월 총선, 12월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SNS 관련주가 모두 오르는 현상이 발생했었지요. 이때 나우콤도 동반상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나우콤은 6일을 기점으로 급등세가 꺾인 이후 빠르게 주가가 빠지고 있습니다. 9일 시초가에서도 전일대비 7.05% 내린 1만1200원으로 거래됐죠. 한국거래소는 정치 테마의 과열 양상으로 주가가 급증한 종목에 투자주의 조치를 내려 투자자들에게 경고한 바 있습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