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게임로프트는 본거지인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 서양 게이머의 입맛에 맞춘 고사양 스마트폰 게임에 주력해 왔다. 2012년부터는 한국 등 아시아 시장을 노린 캐주얼 게임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고사양게임에 주력하면서도 아시아권을 노린 캐주얼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게임로프트가 이처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지난해 애플, 구글 오픈마켓의 게임 카테고리가 개방되면서 한국이 주요 시장으로 부각된 데 따른 것. 게임로프트 측은 "한국에선 '소셜'(social)'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추세"라면서 "소셜 기능을 강화한 캐주얼게임으로 한국에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게임로프트는 올해 전세계에서 출시할 15종 이상의 스마트폰용 캐주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게임로프트 출시 게임 가운데 50% 이상을 차지하는 숫자다.
이에 따라 게임로프트코리아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주요 전초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지난 2005년 설립된 게임로프트코리아는 글로벌 오픈마켓에 출시된 자사 게임에 대한 세계 각국의 현지화 작업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게임로프트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특화된 개발조직을 꾸리고 게임 개발에 깊숙히 관여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한국지사가 주축이 돼 개발한 모바일 RPG '이터널레거시'를 출시하기도 했다.
게임로프트 코리아의 조원영 대표는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과 더불어 특히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면서 "한국 유저들이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운 게임 출시를 통해 국내 유저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에 본사를 둔 게임로프트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6개 지사를 운영중이다. 북미 및 유럽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아스팔트6:아드레날린', '오더앤카오스' 등 고사양 스마트폰게임을 출시해 국내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상위권을 자주 꿰차기도 했다. 2011년 한해에만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1억1740만 유로(약 1700억원)에 달한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