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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핸즈업 운영자 이은경 과장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행복"

넥슨의 사회봉사단 '넥슨 핸즈'가 지금까지 국내에서 진행해오던 사회공헌사업의 영역을 해외로 넓혔다. 넥슨은 지난달 22일 '넥슨 작은 책방' 50호점을 아프리카 부룬디에 개설, ‘전 세계 아이들의 꿈이 이뤄지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아 ‘Wish Planet(위시 플래닛)’이란 명칭의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했다.

넥슨에 따르면 ‘넥슨 작은 책방’ 50호점은 아프리카 부룬디의 수도인 부줌부라 내 마떼르스쿨에 개설됐으며, 약 900권의 도서와 책방에 필요한 책장, 의자 등 가구 및 프린터, 노트북 등 각종 기자재가 설치됐다.

이번 '위시 플래닛'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한 넥슨 사내동호회 넥슨 핸즈업 운영자 이은경 과장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현재 마비노기 영웅전의 웹과 이벤트 관련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함께 사내 동호회 넥슨 핸즈업의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넥슨 핸즈업은 넥슨 관계사(넥슨 네트웍스, 네오플, 넥슨 모바일 등)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넥슨 사회공헌 동호회 넥슨 핸즈업의 운영을 맡고 계시다고 하는데, 주로 어떤 활동을 하시고 계신가요?
A 넥슨 핸즈업 동호회 운영은 작년부터 맡게 되었습니다. 봉사활동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많은 편이라 현재는 봉사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과 봉사 관련 교육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식 개선 활동은 꼭 봉사활동이 하루 종일 힘쓰면서 노동력이 필요한 것이 아닌, 적은 시간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리는 활동이고, 봉사 관련 교육은 자원봉사에 대한 기초 교육 및 외부 봉사 진행 시 유용하게 사용될만한 스킬들에 대한 단체 교육입니다.

Q. 이번에 ‘Wish Planet(위시 플래닛)’ 프로젝트에 어떻게 참여하셨고, 어떤 활동을 하고 오셨는지요?
A 먼저 개인적으로 아프리카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에 넥슨 핸즈에서 진행하는 넥슨 작은책방 50호점을 해외 아프리카 지역에 내신다고 하여 좋은 기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가서는 지역 아이들에게 나눠줄 요술 풍선 만들기 및 책방 오픈식 관련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아프리카 부룬디에 도착해서는 프로그램 진행 시간, 아동들 인원 수 등에 대해 재확인 후 디자인 확정을 하였고, 준비를 하였습니다. 실제 해외에서의 봉사 활동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준비해간 풍선을 좋아할지, 수량은 적당할지 등 걱정이 많았었는데, 학교에 도착하니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해주어서 감사했습니다.


Q. 직접 다녀오시니 느낌이 어떠셨나요?
A TV나 인터넷 등에서 아프리카 아이들의 사진을 보면 항상 굶주림에 지쳐 울고 있는 사진들만 보았기 때문에, 아프리카 하면 먹을 것이 부족한 최빈곤국가로 인식이 잡혀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방문해보니 열악한 환경에 비해 아이들은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생활하고 있었고, 모든 것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우리의 삶이 있고, 그들의 삶이 있는데 너무 한쪽의 시선에서 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물질을 풍족하게 누리며 살아가는 우리와 비교해 정말로 행복한 사람은 누구일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행복에 대한 가치에 대한 고민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 생각이 바뀌게 된 것은, 도움이 필요한 다른 나라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점입니다. 예를 들어 한 아프리카 아이가 헌 티셔츠를 입고, 한 편에 공책이 놓여져 있는 사진을 본다면 이전에는 단순하게 아프리카니까 먹을 것이 부족할 거야. 영양죽 등 먹을 것을 도와주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였는데, 현재는 공부를 하고 있나 보네? 볼펜이나 연필이 필요하지 않을지, 읽을 책은 넉넉하게 있는지를 생각하게 된 것이죠.

즉, 1차적인 의식주만을 생각해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닌 2차적으로 그들이 실질적으로 어떤 게 필요 하고, 무엇이 있으면 더 행복할지를 생각하게 된 것이죠. 물론 의식주가 힘든 지역도 있지만, 너무 아프리카를 한 시선으로만 바라보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Q 일하시면서 봉사활동 하시는 게 시간이 많이 여의치 않으실 텐데, 사회 봉사 활동에 주력하시는 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 봉사활동이라고 꼭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말에 2~3시간만 투자해도 충분히 활동을 할 수 있거든요. 혼자서 즐기는 취미, 여가활동도 좋지만, 즐기는 자체가 다른 사람에 도움이 된다면 더 좋은 것 아닐까요? 주변에서 보기에 봉사활동만 하면 다른 것을 못하지 않느냐라고 묻기도 하지만, 제가 즐기는 취미생활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줄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보람을 느낍니다.

Q. 하고 계시는 봉사활동 이 외에도 다방면으로 재능이 많으시다고 하던데요. 어떤 활동도 하고 계신가요?
A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웬만한 것은 다 만들어 보는 편입니다. 쿠키, 초콜렛 등 먹는 것을 비롯해 풍선아트, 네일아트 등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아 배우고 있습니다. 자급자족이 목표이기도 하구요. ^^ 이런 것들은 거의 다 진행하는 봉사활동에 활용합니다. 최근에는 슈가케이크를 배우고 있는데, 다음 활동 때 직접 만들어서 사용해 볼 예정입니다.

Q. 끝으로 이후 계획된 넥슨 핸즈업 활동이나 내년에 하시고 싶은 새로운 봉사활동 등에 대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앞서 말씀 드린 대로 동호회에서의 기초적인 교육 등 기본 단계는 다 되었다고 생각하기에, 내년에는 전문 봉사 동호회로 발전할 계획입니다. 동호회원 분들께 물어보면 봉사는 하고 싶은데, 자신이 무엇이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라는 걱정이 많으시거든요. 그래서 행사 때 활동할 수 있는 풍선 아트, 페이스페인팅 등의 교육과 좀 더 전문 분야인 집수리 관련 스킬(도배 등)을 배워서 대외 활동을 늘려보려고 합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이번의 해외 봉사활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 해외에서 진행하는 활동들을 하실 동호회원 분들께 가이드를 드려 도움이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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