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6세 미만 청소년 게임을 대상으로 한 신종 불법 프로그램이 온라인상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다.
셧다운제 도입으로 자정이 넘은 시간에 게임을 즐길 수 없다는 점을 악용, '셧다운제 버그 패치'란 이름으로 프로그램 등을 유포시켜 개인정보를 갈취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여기엔 아이디, 비밀번호 유출 뿐 아니라 트로이목마 등을 포함한 악성코드가 포함돼있어 사용자 주의가 요구된다.
'셧다운제 버그 패치 프로그램'은 주로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등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게임을 대상으로, 자정 시간 이후 종전과 동일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불법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게임 이용 중 채널 변경 및 클라이언트 재접속 등을 강제로 실행하게끔 개발돼 실제 셧다운제를 피해갈 수 있는 것처럼 꾸며놓았다.
불법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셧다운제 버그 패치 프로그램'을 사용하더라도 자정 시간 이후에는 게임 이용은 불가능 하다. 실제 이 프로그램은 실행과 동시에 악성코드가 발견될 뿐, 게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게다가 현재 어떤 해킹 프로그램이더라도 셧다운제를 피해가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게임사에서도 자정 시간 이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을 제한하기 때문.
이용자들은 프로그램 실행에 대한 진위여부를 떠나 '셧다운제 버그 패치 프로그램'을 구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용자들은 '셧다운제 버그 패치 프로그램' 및 셧다운제를 뚫는 방법을 찾기위해 인터넷 포털 등을 통해 사용법을 찾고 있다. 심지어 개인정보가 포함된 아이디, 비밀번호 등이 요구되는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 실행시키기도 한다. 이 경우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 보상도 쉽지 않을 뿐더러, 게임 이용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를 서비스하는 넥슨 관계자는 "셧다운제 버그 패치 프로그램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그러나 실제 효용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 비정상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자정 시간 이후에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말은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셧다운제 버그 패치 프로그램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며 "현재로써 발견된 흔적은 없지만, 향후 발생할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