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식 문화부 장관이 부임 후 처음으로 게임업계 CEO들을 만났다. 최 장관은 "올해 심의와 지스타 등이 민간에 이양되는 만큼 책임감 있는 행보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18일 최 장관은 문화부 게임산업과 직원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 한국게임산업협회를 찾았다. 최관호 게임산업협회장 및 부회장사 대표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최 장관은 게임업계 대표들과 비공개로 10분여 환담을 나눈 뒤 오찬 장소로 이동했다.
최 장관과 게임업계 대표들은 신년을 맞아 덕담을 주고 받았다. 최 장관은 “지난해 게임업계가 규제 등으로 많이 힘들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올해는 진흥에 힘쓸 터이니 더 잘해보자”는 인사말을 건넸다.
여가부 강제적 셧다운제 및 시행을 앞둔 문화부 선택적 셧다운제에 대한 언급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최 장관은 이어 “올해는 게임물 심의와 지스타 운영이 민간으로 이관되는 중요한 해”라며, “게임업계가 책임감을 갖고 제대로 운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최관호 협회장은 “오전에 이사회를 열었는데 회장을 추진단장으로 하는 자율심의 추진단을 구성키로 했다”며, “상반기 내 시스템을 완비해 하반기에는 자율심의가 가능토록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며, 자율심의기구가 투명하고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지스타와 관련해서도 최 협회장은 “업계에서 책임을 지고 국제적인 위상을 지난 게임쇼로 격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게임산업 주무기관임에도 진흥보다 규제에 힘을 쏟는 문화부에 대한 게임업계의 비난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 이를 두고 관련업계에서는 ‘게임업계 달래기’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부 관계자는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화부측은 “이번 회동은 새해를 맞아 업계 대표들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였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