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최관호 게임산업협회장에게 “학교폭력은 복합적인 원인으로 나타나는데 온라인게임도 그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해 협회를 찾았다”며, “게임 중독을 막고 건전한 문화가 조성되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최 협회장은 “게임업계도 교과부를 잘 돕겠지만 규제와 진흥을 잘 조율해달라”고 주문했다.
교과부는 학교폭력의 배후로 게임을 지목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는 이주호 장관이 게임산업협회 방문할 계획을 잡자 출입기자들을 대동하자고 제안했다. 게임산업협회에서는 이를 거부했고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자고 했지만 교과부는 이 행보를 기자들에게 알렸다.
게임 업계에서는 교과부의 움직임이 자칫 여가부 때와 마찬가지로 게임에 대한 규제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종사자는 “학교폭력에 해결하라는 여론과 청와대의 압력에 교과부가 희생양을 찾고 있는 듯하다”며, “이미 짜여진 각본대로 간담회를 진행해놓고 게임산업협회를 찾는 모양새를 보니 여가부에 이어 교과부까지 게임산업 옥죄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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