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쏟아진 다양한 이슈 탓인지 손오공 주가는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때 3000원대 후반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다시 반등하며 4500원선까지 치솟았네요. 지난주 손오공 주가 상승폭은 11.31%를 기록했습니다.
먼저 '디아블로3' PC방 총판건과 관련, 손오공이 블리자드와 PC방 총판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손오공은 자회사 손오공IB를 통해 PC방 총판 사업을 전개중으로 블리자드와는 '워크래프트3:프로즌쓰론',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 등을 계약하며 오랜 파트너십을 맺어왔는데요. 이 파트너십이 '디아블로3'에 이르러 끊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블리자드 게임의 PC방 총판사업으로 손오공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크지 않았다고 합니다. 블리자드가 마진율을 낮게 잡아서죠. 이미 라이엇게임즈와 PC방 총판 계약을 체결한 '리그오브레전드'가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는 마당에 굳이 손오공이 '디아블로3'에 손오공이 목맬 이유는 없는 셈입니다. 더구나 손오공-블리자드와의 관계는 손오공 최신규 회장의 자서전을 통한 폭로로 인해 소원해진 상태죠. 손오공 측은 이에 대한 확답은 회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손오공이 자회사 초이락게임즈가 개발한 '샤이야'의 사업권 일체를 넥슨에 매각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초이락게임즈가 개발한 '샤이야'는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3D MMORPG로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 16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입니다. 특히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많은 팬 층을 확보하고 있죠.
이번 '샤이야' 매각으로 게임 사업 전개에 있어 손오공은 개발보다는 퍼블리싱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샤이야' 매각 대금으로 퍼블리싱 사업 자금을 확보한 셈이죠. 초이락 관계자도 "2012년에는 퍼블리싱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손오공의 이번 한수가 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소프트맥스, 창세기전4 공개하자마자...
소프트맥스의 주가흐름도 주목됩니다. 기대작 '창세기전4' 영상을 최초 공개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현재시점에서 '창세기전4'는 악재로 작용한 모양새입니다. 영상이 공개됐던 19일 소프트맥스 주가는 13.38%나 하락했기 때문이죠.
이는 '창세기전4' 실체를 확인한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실체가 공개된 적이 없어 '창세기전4'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이겠죠.
이 게임의 성공 여부는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창세기전' 시리즈는 90년대 국내 패키지 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끈 브랜드로 어린 게이머들에게는 생소하다는 난점이 있습니다. 2012년에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디아블로3' 등 쟁쟁한 기대작들이 쏟아진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