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 게임업계를 향한 정부 규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여가부를 비롯해 이젠 교과부까지 나서 규제의 칼을 세우고 있다. 특히 교과부에선 청소년 게임 이용 시간 을 하루 2~3시간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들려온다.
(멀더)= 참 답답하다. 이젠 뭐라도 해야되는 것 아닐까. 손놓고 있다가 계속 당하기만 하는데. 진짜 로비라도 해야될 판인 것 같다.
(존슨)= 예전에 한 일간지 논설위원이 진행하는 강연에서 들었던 말이 문든 생각난다. 그가 이야기 하기를 게임업계는 왜 로비를 안하냐고 했던 것 같다. 사실 말 나온 김에 국내 대다수 산업은 로비를 하잖아. 산업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언론이 해야할 일이지만, 업계서도 액션을 취해줘야 하지 않겠어?
(멀더)= 공감한다. 미국만해도 그래, 미국에서 제일 큰 산업은 총기 등을 포함한 무기 산업이지. 그것도 로비를 하잖아. 미국이야 로비스트법을 준수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국내 게임업계도 이젠 해야될 때가 된 것 같다.
(빌리)= 안돼지, 안돼! 게임산업 자체를 순수하게 봐야지. 로비로 법을 움직이는 것은 안된다고 봐. 국내 정서상 거부감이 드는 방식인데, 단순 로비만으로 뭐가 바뀌기나 하겠어?
(멀더)= 게임업계가 올바른 산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냐? 그 흔한 사회공헌도 보여주기식에 불과하고, (돈을)버는 만큼 움직이는 것도 없다. 심지어 유명 개발자가 대학 강단에 서기를 하냐? 물론 몇 명은 있겠지, 하지만 업계가 움직여야 할 때임은 틀림없다.
(픽션)= 사회자 입장에서도 일단 찬성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로비를 공론화하는 것은 조금 웃기지 않나?
(멀더)= 산업은 산업일 뿐이다. 산업을 예술로 만든다는 이야기는 어폐가 있는 것 같다. 전경련도 그들의 매출이 국가에 기반이 된다는 언론의 펌프질이 작용했잖아. 현실은 다르다고 봐야지, 게임업계도 예전과 달리 사업모델을 만들기 위해 혈안이 돼있다. 그러한 가운데 예술적인 마인드를 갖는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도 있지. 물론 개발자들의 마인드는 존중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도 사실이잖아.
(빌리)= 돈을 쫓다보니 상업적이고 수익성만 노린 게임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게임의 순기능이 많이 떨어졌다고 볼 수도 있겠네.
(멀더)= 잘못됐다고 볼 수는 없는 것 아니냐?
(픽션)= 그래도 그렇지, 게임산업이 돈 버는데 혈안이 되면 안돼는 것 아닌가? 이미지 제고도 필요할텐데...
(멀더)= 당연히 해야한다. 장기적인 방향도 좋지만, 단기적으로는 정치권을 움직이기 위한 작업도 필요하지.
(픽션)= 그 방법이 로비란 말이지? 그래도 기자가 로비라는 단어를 쓴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지 않겠어?
(빌리)= 대안이야 한가지 밖에 없지. 교육용 게임이 나와서 아이온을 위협한다면 학부모들이 게임을 더하라고 부추기지 않을까?
(픽션)= 아직 검토 중이긴 하지만 규제가 진행될 경우 그 여파는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민주주의 국가에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이용시간을 정부가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잖아?
(존슨)= 일단 주얼게임 산업은 망하겠지. 넥슨처럼 외국으로 뜬다던가, 극단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규제가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을거야.
(빌리)= 총선 직후에도 규제안이 쏟아질까? 지금 상황에선 표를 얻기 위함으로 밖에 안보이는데.
(픽션)=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이젠 짐작하기도 힘든 상황인 것 같다. 청소년 탈선 및 학교폭력의 원인을 게임에서 찾는다는 것 자체가 문제지. 과거 만화 산업을 규제했던 것처럼 곧 있으면 게임도 같은 꼴이 될까 심히 걱정된다.
(빌리)= 어떤 규제가 생기더라도 할 놈은 하고 안할 놈은 안한다.
(존슨)= 규제를 가하기 전에 빈틈없이, 모두가 납득하는 법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게임업계도 뭐라고 하는데가 없다. 눈치만 보는 것도 이젠 지겹다. 정권이 바뀌면 달라지길 기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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