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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우울한 4Q 실적 전망과 규제로 멍든 게임주

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입니다. 최근 게임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잘해야 보합세에 머무르는 수준입니다. 게임업계 최대 성수기인 겨울방학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 악화 및 각종 규제 이슈가 게임주를 옥죄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장주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주 3.29% 하락했고 엔씨소프트는 1.72%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액토즈소프트, 게임하이, 웹젠 등 중견게임사들 역시 하락세가 뚜렷합니다. 유럽발 악재 속에서도 게임주가 '경기방어주'로 부각되며 선방했던 지난해와는 대조를 이루는 모습입니다.

게임주 약세의 주된 원인으로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첫 손에 꼽힙니다. 현대증권의 김석민 연구원은 "4분기 게임주 실적은 신작 출시 지연과 아이템 판매 부재에 따른 기존 타이틀의 매출 정체로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 연구원은 대장주 엔씨소프트에 대해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의 상용화 일정 연기 및 '리니지'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을 202억원으로 추정하면서 증권사 컨센서스보다 약 20% 낮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해서도 1회성 비용이 추가로 발생해 추정치에 못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정부의 다양한 게임 규제책도 주가 억제를 가져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보호자가 원할 경우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선택적 셧다운제가 지난 22일부터 시행된데 이어, 게임을 2시간 이상 즐기면 10분 가량 접속이 끊어지는 '쿨링오프제'를 포함한 게임과몰입 방지책을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 중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증권가에선 정부 규제책이 장기적으론 게임주에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NH투자증권의 김진구 연구원은 "국내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의 강도가 커지고 있지만 그 실효성은 제한적"이라며 "주민등록번호 도용 가능성 등 역기능이 작용할 여지가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게임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 우려가 있는만큼, 선별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LIG투자증권의 정대호 연구원은 "성인이용자 비중이나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셧다운제 영향이 제한적인 업체나, 적용을 유예 받은 모바일게임 업체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 창세기전4 공개한 소프트맥스, 하락세 지속

소프트맥스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창세기전4' 영상을 첫 공개했던 18일을 기점으로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게임주 중에서도 소프트맥스는 지난주 10.16% 급락하며 최고 낙폭을 보였습니다.보합을 기록했던 19일을 제외하면 5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네오플과 공동 개발중인 콘솔 엑스박스(Xbox) 전용 '던전앤파이터 라이브'도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습니다.

이는 '창세기전4' 영상을 접한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창세기전4'에 대해 딱히 매력을 느끼지 못했거나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창세기전4'의 정확한 서비스 일정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소프트맥스가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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