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게임업계, 4분기 신작 부재로 실적 부진 전망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를 비롯, 네오위즈게임즈, NHN 한게임, CJ E&M 등 국내 메이저 게임업체의 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등 신작 출시를 눈 앞에 두고 있어 비용 지출이 증가했다. 반면 주력 게임중 하나인 '리니지'는 국내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0%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분기 매출을 끌어올린 게임 아이템 판매를 하지 않은 결과 분석했다. 또 '아이온'의 아이템 판매가 감소해 매출액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HMC 최병태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기존 타이틀의 매출 하락 및 신작 출시 지연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분기,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엔씨소프트의 4분기 매출은 1334억원, 영업이익은 194억원"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증권 김석민 연구원도 같은 이유로 엔씨소프트의 4분기 영업이익을 202억원으로 추정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37억원, 본사 기준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주력 게임인 '피파온라인2'를 제외한 '스페셜포스', '아바' 등 FPS게임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예상했다. '피파온라인2'가 전분기 대비 두자리 수 성장을 이어가며 강세를 보인 반면, 그동안 성장을 이끌던 해외 매출액도 비수기 효과에 따라 전분기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HMC 최병태 연구원은 "피파온라인2를 제외한 기존 타이틀의 매출이 감소했고, 동시접속자수 300만명을 돌파한 '크로스파이어'의 양적 성장이 한계에 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용 측면에서는 전분기 대비 특별한 이슈가 없을 것으로 보이고, 연간 결산을 진행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면 영업이익은 303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NHN 한게임은 전년도 기저효과로 1613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보고서가 나왔다. '테라' 서비스에 따른 수혜로 해석해 볼 수 있으나, 8월 일본에서 론칭한 '테라' 매출 성과가 미약해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CJ E&M 넷마블 또한 '서든어택' 매출 하락과 신작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박진 연구원은 "(CJ E&M은) 매출 증가세 둔화와 제작비 증가 등에 기인해 4분기 영업이익은 233원으로 추정된다"며 "게임 매출이 서든어택 위축 영향으로 전분기에 이어 20% 이상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자회사 조이맥스 매출 호조 및 '미르의전설3' 중국 매출 기여가 높아지면서 4분기 매출 331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거둘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이트레이드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실크로드 매출 증가로 조이맥스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지난해 8월 인수한 아이오엔터테인먼트의 로스트사가 매출, 중국 공개서비스를 진행한 미르의전설3 중국 성과로 4분기 영업실적이 호조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