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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 中게임사 '쿤룬 웃고, 텐센트 울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진출한 중국 게임사 쿤룬과 텐센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쿤룬은 'K3온라인' 등을 앞세워 월 10억원 이상의 매출고를 올리는 반면, 텐센트는 '춘추전국시대' 오픈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고 있지 못하기 때문.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쿤룬코리아의 월 매출액은 약 12억~13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K3온라인'이 벌어들이는 매출만 약 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게임시장에 진출한 중국 게임사 중 최고 수준이다. 올 한해 보유 라인업을 늘려 게임 서비스를 다각화한다면 연매출 200억원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 최대 퍼블리셔 텐센트의 경우 웹게임 '춘추전국시대' 오픈 이후 반응이 신통치 않다. 비슷한 시기 론칭한 쿤룬코리아의 'K3온라인'이 서비스 시작 사흘만에 동시접속자수 1만명을 넘긴 것에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특히 정식 서비스 2달이 지났음에도 1개 서버로만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춘추전국시대'가 이용자들에게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쿤룬의 한국지사인 쿤룬코리아는 지난해 7월 오픈한 웹게임 'K3온라인'을 앞세워 짭짤한 재미를 봤다. 오픈 후 3일만에 누적 가입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했고, 두달 뒤 9월에는 동시접속자수 2만명을 넘어서며 인기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쿤룬코리아에 따르면 'K3온라인' 오픈 이후 약 3개월 만에 아이템 판매 등의 수익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쿤룬코리아는 자사 타이틀 '강호온라인'을 비롯해 '천군', '케인랜드', '파이널미션'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또 최근에는 MMORPG '묵혼', '천자전기온라인'의 대표 이미지 및 티저사이트를 공개하며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춘추전국시대'에만 의존하고 있는 텐센트와는 분위기 자체가 사뭇 다르다.

쿤룬코리아는 'K3온라인'을 발판삼아 올 한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최소 8종 이상 서비스 한다는 계획이다. 쿤룬코리아 관계자는 "쿤룬 본사 입장에서도 한국시장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펀드 출자 등을 통해 전방위적인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쿤룬코리아 강소영 팀장은 "국내 서비스 반년만에 중국 기업으로써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 것에 만족스럽다"며 "2012년에는 총 8개 이상의 라인업을 선보여 성공적인 지사 안착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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