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NHN 김상헌 대표, 법조인에게 SNS 권한 이유는

NHN 김상헌 대표가 법조인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국민과의 소통의 폭을 넓힐 것을 주문했다. 6일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열린 '소통 2012 국민속으로' 행사에서다.

김 대표는 먼저 현 사법기관과 일반 대중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NHN 대표 재직 이전 서울지방법원 판사와 미국 뉴욕주 변호사를 지냈던 김 대표는 법조인 특유의 고위적인 자세가 이러한 간극을 넓히는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그 폭을 메꿔줄 대안으로 김 대표가 제시한 것이 바로 SNS. 김 대표는 "SNS가 일으킨 가장 큰 변화는 사람들이 세상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시대가 바뀐만큼 딱딱한 법원도 달라지고 노력해야 한다. 일단 한번 SNS를 써보라"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SNS의 '방법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사람냄새 풍기는 것을 첫 손에 꼽았다. SNS마저 업무의 하나로 여겨 형식적인 소통을 나누는 것에 그친다면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SNS를 통해 자신만의 소소한 철학을 풀거나 사법기관만의 특수한 고민을 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다음으로 강조된 것이 솔직이다. 김 대표는 SNS상에 남긴 문구가 자신이 직접 작성한 것인지 혹은 대리인을 통한 것인지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무턱대고 부하직원을 통해 그릇된 내용을 SNS 상에 퍼뜨렸다가 들통나는 경우를 지적한 것이다. 김 대표는 "트위터 팔로워가 3000만명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자신이 직접 작성한 트윗과 스텝이 쓴 트윗을 구분할 정도로 신경쓴다"며 "솔직하고 겸손하게 SNS에 접촉할 것"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민주사회에서 궁극적으로 정의를 기대하는 것은 법원이다. 법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언젠가는 회복될 것"이라면서 "법관들이 일반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공정한 재판의 기준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통 2012 국민속으로'는 국민과 법원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사법 신뢰를 제고하자는 취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이 마련한 행사다. NHN 김상헌 대표를 비롯해 서울대 조국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정향 영화감독, 양현주 부장판사, 김소영 부장판사 등이 토론 패널로 나섰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NHN 김상헌 대표, 법조인에게 SNS 권한 이유는
◇NHN 김상헌 대표가 SNS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NHN 김상헌 대표, 법조인에게 SNS 권한 이유는
◇발언을 마치고 착석한 김상헌 대표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