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일변도의 정책에 움추리기보다 고객을 우선시하겠다는 것. 다만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팽배한 만큼 문제될 소지가 있는 행동을 피하자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규제도 규제지만 게임을 기다리는 이용자들이 더 중요하다"며 "정부가 내놓는 규제책에 대해 반발하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CJ E&M 넷마블 등 국내 주요업체들은 정부 규제책과 상관 없이 예정돼있는 게임 서비스와 이벤트를 진행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8일 엔터크루즈가 개발한 웹게임 '은하대전'의 첫 비공개테스트에 돌입했다. 넥슨 자회사 엔도어즈도 9일 무협 RPG '영웅시대30'의 사전공개테스트(Pre-OBT)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업데이트도 활발하다. 넥슨은 자사가 서비스하는 FPS게임 '서든어택'에 대규모 업데이트 '퍼펙트스톰' 4차 업데이트를 9일 실시했다. 엔트리브소프트도 골프게임 '팡야'에 신규 코스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한주 앞으로 다가온 발렌타인데이 기념 이벤트 준비에도 한창이다. 엔씨소프트는 8일 '리니지', '아이온'에서 발렌타인데이 기념 이벤트를 실시했다. 와이디온라인, 윈디소프트, 엘엔케이로직코리아 등 업체들도 발렌타인 데이를 기념한 이벤트 및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게임업게는 최근 정부의 잇단 규제책 발표에 '동요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게임산업협회는 성명을 통해 "쿨링 오프제도가 청소년들을 쉬게 할 수 있는지 근거를 제시하라"며 업계의 목소리로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정치권과 주식시장에서 내놓는 게임산업 규제 반대의 목소리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진보신당은 8일 "교과부 대책의 본질은 게임업체들로부터자금을 출연하도록 강제하기 위한것"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증권가에서도 규제책에 대해 게임업게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최경진 연구원은 "학교폭력 원인을 게임으로 돌린 것은 아전인수격 대책 생산"이라며 "교과부가 제도 개선안이라고 밝힌 대부분 내용은 기존 게임법 및 청 소년보호법에서 정의된 내용으로, 정책의 적합성 및 효용성 측면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 박보환 의원 등 10인이 지난 6일 두시간 게임 이용 후 접속이 끊어지는 '쿨링오프제'와 일일 게임 이용시간을 4시간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특별법을 발의한 가운데, 각계에서 규제 '무용론'이 쏟아지고 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