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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대 SNS업체 그리(GREE) 한국 진출…대규모 인력채용 예고

日 최대 SNS업체 그리(GREE) 한국 진출…대규모 인력채용 예고
일본 대표 모바일콘텐츠 업체인 그리(GREE)가 본격적으로 한국에 진출한다. 헤드헌터를 통해 국내서 주요 실무를 담당할 인력 모집에 나섰으며 한국사무소 역할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그리는 한국 모바일시장을 직접 공략하기 보다는 협력 모델을 통해 자신들이 구축해둔 모바일 생태계 속으로 한국 업체들을 참여시킨다는 전략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리는 최근 협의 담당자 및 주니어급 경력자를 찾고 있다. 한국어와 일어에 능통하며 시장분석 능력과 장기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주니어급 담당자의 경우 한국에 있는 모든 오픈 플랫폼과 게임물등급위원회 심의절차가 포함된 게임 퍼블리싱에 대해 분석할 수 있는 자로 자격요건을 강화했다. 기획, 홍보, 마케팅 등 경력자도 추가로 구하고 있다.

그리의 이번 인력채용에서 눈에 띄는 점은 국내 모바일, 온라인게임회사에서 일하면서 시장 상황에 밝은 경력자를 찾고 있다는 것. 지난해 국내 연락사무소를 설립한 그리는 한국 모바일게임사들의 기술력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대구에서 열린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KGC2011)에는 토모유키 이사카 그리 한국지사장이 참석해 ‘한국 파트너를 찾겠다’고 천명했으며 실행에 옮기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인 모비클(대표 정희철)과 자본 및 업무 협약을 체결하면서 제3자 배정방식으로 모비클 주식을 취득했고, SK플래닛과도 제휴를 맺는 등 한국시장의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그리는 디엔에이(DeNA)와 함께 일본 최고의 모바일콘텐츠 회사로 손꼽힌다. 그리는 네이버와 같은 모바일게임 포털과 싸이월드와 유사한 모바일게임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세계 회원수는 1억5000만명에 달한다. 올해 예상 매출 2조5000억원(1700억엔), 영업이익 1조3200억원(900억엔)로 추정되는 그리는 전세계 게임기업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일본 모바일게임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그리의 한국역할 확대는 신생 모바일게임 제작사에게 아주 긍정적인 일”이라며, “한국은 스마트폰 환경이 일본처럼 활성화 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그리가 중소업체에 투자하거나 해외진출을 돕게 된다면 국내 모바일 게임산업이 성장하는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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