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는 A사와 IMC 지분양도 계약을 사실상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150억원에서 200억원 사이로 거론되고 있다.
IMC와 한빛소프트는 결별은 오래 전부터 예정돼 있던 일이다. 단지 시기가 문제였다. 한빛소프트는 지난해에도 NHN을 상대로 200억원 규모로 지분양수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차가 너무 커 무산됐다.
지지부진하던 지분매각이 급물살을 탄 것은 A사가 좋은 가격을 제시했고, 한빛측도 자금확보가 급해졌기 때문이다.
IMC는 M&A를 통한 개발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메이저업체의 입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다.‘그라나도에스파다’로 실력을 인정받는 개발사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 IMC는 NHN과 무협을 소재로한 차기작 ‘프로젝트R1’ 퍼블리싱 계약을 맺으면서 변함없는 개발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빛소프트는 주력 매출원이었던 캐릭터완구를 대체할 사업을 찾지 못했고 ‘에이카온라인’과 ‘그라나도에스파다’ 등 기존 게임들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자금난을 겪어 왔다. 3분기 연속을 적자를 기록 중이다. 최근 ‘오디션2’를 중국에 수출하면서 숨통을 틔웠으나 차기작을 개발하기에는 여전히 자금이 부족한 상태. 이 때문에 IMC지분을 예상가보다 밑도는 가격이라도 팔아야만 하는 처지였다.
IMC와 한빛소프트의 지분관계가 청산되면 두 회사는 ‘그라나도에스파다’ 외에는 연결고리가 없어진다. 이 게임의 대한 판권은 한빛측이 영구적으로 가지고 있다.
김학규 IMC 대표는 한빛소프트의 자사 지분매각에 대해 덤덤하게 반응했다. 최대 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때 관련 내용을 당사자에게 알려줘야 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본인도 계약이 완료된 이후에나 관련 내용을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오래 전부터 듣던 이야기인데 하도 대상이 많이 바뀌어 현재 내용은 잘 모른다”며, “한빛이 지분을 매각한다면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관계만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빛측은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김유라 부사장은 노코멘트로 일관했고 홍보팀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고 짧게 답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