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20일 전일 대비 보합인 27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만에 하락세가 멈춘 것. 엔씨 주가는 4분기 실적발표가 있었던 지난 15일 이후 내리막길을 시작해 17일에는 6.98%나 급락하기도 했다.
흥국증권의 이승훈 연구원은 20일 투자리포트를 통해 "최근의 엔씨 하락세는 과장된 악재로 인한 단기 급락"이라면서 "최근의 급락은 과도하다. 지금은 저가 매수를 위한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도 3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리니지', '아이온'등 기존 게임 매출이 하락하고 신작 출시 지연에 따른 피로감으로 주가 약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2012년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 상용화 및 해외 진출이 확실시되는만큼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씨의 최근 약세는 외국인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지난 16일부터 매도세로 전환, 이틀간 900억여원에 해당하는 33만2358주를 매각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엔씨 지분율도 2% 가까이 하락했다. 씨티증권, 노무라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는 엔씨 실적발표 다음날인 16일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부풀려졌다" "신작 매출에 지나친 낙관론과 신작게임에 투자되는 비용이 과소평가됐다" 등 국내 증권사와는 상반된 투자 리포트를 내놓기도 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