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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 배성곤•조원희 부사장 ‘투톱’ 체제로 승부수

액토즈, 배성곤•조원희 부사장 ‘투톱’ 체제로 승부수
액토즈소프트가 김강 전 사장의 후임을 뽑지 않고 배성곤, 조원희 부사장 2인 체제로 조직정비를 마쳤다. 배성곤 부사장은 온라인 게임사업을 맡고, 조원희 부사장은 모바일게임을 책임지는 구조다. 이번 인사는 액토즈소프트의 모회사, 샨다게임즈가 결정한 사안. 실무에 능숙한 부사장들에게 최고 결정권을 부여해 빠르고 능동적으로 사업에 대처토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액토즈소프트에 따르면, 샨다게임즈는 지난주 조원희 부사장을 선임해 모바일 게임사업부문을 맡겼다. 2월 1일부터 출근한 배성곤 부사장에 이은 후속인사다. 배성곤, 조원희 부사장 모두 과거 액토즈소프트에서 근무하면서 이 회사 전성기를 경험했던 인사. 다양한 실무능력과 풍부한 인맥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배성곤 부사장은 2000년 액토즈소프트에 입사해 사업총괄이사를 지냈다. 조원희 부사장은 액토즈, CJ인터넷 등 주요업체를 두루 거쳤다. 배 부사장은 KB온라인, 조 부사장은 자이언츠드림을 창업해 각각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을 출시하기도 했다.

샨다게임즈가 과거 액토즈소프트 출신인 부사장들을 다시 불러들인 것은 매출이 정체된 회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온라인게임은 거듭된 신작출시 실패로 리스크가 커졌고 새롭게 사업을 벌이는 모바일쪽은 이를 책임질 전문가가 필요했던 상황.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성을 인정받았던 과거 인사들을 경영일선으로 복귀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전문 경영인에게 사장직을 맡겨왔던 샨다게임즈의 과거 행보와는 확연히 다르다. 그 동안 샨다게임즈는 액토즈소프트의 대표를 자사 인물로 선발해 회사의 전략 및 주요사안에 대한 결정을 맡겨왔다. 국내사업과 관련된 대부분의 사항은 사장이 책임지는 구조였다.

그럼에도 이번 인사에서 사장을 배제한 것은 실무 중심으로 조직체계를 바꾸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전문 경영인에게 최고결정권을 주는 것보다 부사장 2인의 각자 책임구조로 조직을 정비하는 것이 사업 효율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회사가 최근 사업구조를 온라인과 모바일로 이분화한 만큼 전문성을 갖춘 임원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내려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안다”며, “선임된 부사장들은 각자 분야에서 경험이 뛰어난 만큼 회사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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