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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상토론] LOL, 스타크래프트 대체할까?

데일리게임이 야심차게 시작한 '난상토론'이 시즌3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게임업계 관련 뜨거운 이슈들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기사에 담지 못한 취재 뒷이야기들을 모아 재밌는 코너로 만들어가려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라이엇게임즈의 AOS게임 '리그오브레전드'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제치고 인기 게임으로 자리매김 한 '리그오브레전드'의 흥행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특성상 반말로 진행되 는 점과 다소 과격한 표현이 사용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편집자주>


(픽션)= 리그오브레전드, 요즘 정말 대단한 것 같다. PC방에 가보면 왠만한 사람들 거의 다하는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어찌됐든 과거 스타크래프트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근데 다들 해보긴 해봤지?

(빌리)= 당연히 요즘 뜨고있는 최고의 게임인데, 안해봤으면 거짓말이지. 빨리 만렙을 찍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큰일이야. 17연패 이후로 멘탈이 붕괴됐는지...

(멀더)= 나는 카오스같은 게임을 안해보다가 엘오엘만 해봣는데 킬링타임용으로는 최고더라. 시간가는줄 모르겠더라. 간만에 재미있는 게임이 나온 것 같다.

(픽션)= 내 생각은 조금 틀려. 나는 AOS게임을 처음 접해본 게 카오슨데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엘오엘도 내심 기대했지. 하지만 결과는 실망이었어. 카오스에 익숙해졌기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떠한 부분이 더 재미있을까라는 생각은 안들었거든.

(존슨)= PC방 순위만 보면 알잖아. 벌써 3위까지 올라왔어. 이러다 진짜 아이온까지 누르는 것 아닌지 몰라.

(픽션)= 음, 아무래도 단시간에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 아닐까. 쉽게 한 판만 해도 되잖아. 게이머 입장에서 30분이든 한 시간이든 딱 한 게임만 하면 되잖아. 연속성도 없고, 매번 새로운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 등등이 있겠지. 예전 스타 생각난다. 친구들끼리 우르르 몰려가 팀플도 많이 했잖아.

(멀더)= PC방 전략도 참 좋은 것 같다. 일단 PC방에서는 영웅을 무료로 할 수 있고, 알피를 추가로 주잖아.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으니 이용자들이 몰릴 수 밖에 없지.

(픽션)= 반대로 집에서 하는 애들은 별로 없겠는데.

(빌리)= 아니지, 나처럼 집에서도 많이 한다. 충전하면서...


(픽션)= 리그오브레전드가 어느정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에는 동감한다. 최대 동시접속자수도 벌써 20만명이나 된다고 하니. 아니 그래도 그렇지 왜 이리 잘되지?

(빌리)= 시기도 잘탔다고 봐야겠지만, 입소문이 큰 것 같다. 요즘 보면 RPG가 약세잖아. 이 점을 파고 들었다고 봐야지. 또 북미서버 이용자들이 엘오엘 재미있다고 와우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트리고 다녔으니 인기를 끌 수 밖에 없겠지.

(픽션)= 아~ 노가다를 안해도 된다는 큰 장점이 있었군.

(빌리)= 현금 결제 안하려면 노가다 뛰는 것은 똑같다.

(멀더)= 끊임없이 영웅을 양산해내는 개발력도 대단한 것 같애. 새로운 챔피언이 나오면 또 해보고 싶어지거든.

(픽션)= 내가 알기로 엘오엘은 맵이 3개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똑같은 맵만 하다보면 질리지 않냐?

(멀더)= 상대가 계속 바뀌잖아. 캐릭터 조합에 따라 다양한 전략도 가능해지고.

(존슨)= 그런 의미에서 AOS 게임을 처음 만든 놈은 천재다. 게임 속 콘텐츠를 응용해 또 하나의 장르를 만들어 냈다니.

(픽션)= 그 개발자가 블리자드에 입사하려고 했지만, 빌로퍼가 "돼겠어"라고 했던 일화도 있던데. 루머일 뿐이겠지만...

(멀더)= 어찌됐든 라이엇게임즈는 e스포츠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 지난달인가 열린 인비테이셔널 경기에서도 1200명이나 모인 것 보면 대박이지.

(픽션)= 흠, 섣불리 판단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난 사실 보는 재미를 모르겠다. 콘트롤이나 스킬 쓰는 묘미가 있다고들 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어. 스타크래프트 만큼의 보는 재미는 못 따라갈 것 같은 생각도 들어.

(멀더)= 중요한 것은 대중화겠지. 스타크래프트도 처음부터 재미있었던 것은 아니잖아.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보는 재미도 생겨난 것인데, 엘오엘이 벌써 재미있다면 그건 e스포츠를 위한 게임이지. 중요한 것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 좀 더 해보고 이야기해라. 쪼렙아!

(빌리)= 대충 봐도 볼만하지 않나? 전체적인 상황을 봐도 역전이 안되는 경기에서 역전도 곧잘 나오곤 하잖아. 이런게 재미지.

(존슨)= 문제는 엘오엘을 하는 프로게이머들이 좀 못생겼던데. 팀 단위로 진행하다보니 분산된 느낌도 들고.

(픽션)= 니 얼굴 먼저 보고 이야기해라. 아무리 스타플레이어가 중요해도 일단 실력이 따라줘야지. 잘생겼다고 무조건 인기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야.


(픽션)= 너무 좋은 이야기만 나온다. 다들 팬들인가바. 그나저나 본격적인 e스포츠 리그가 시작되면 문제점도 많이 부각될 것 같은데. 리그오브레전드의 문제점은 뭘까. 내가 생각하기엔 경기 시간이 너무 긴 것 같애. 최소 20분 이상을 봐야 하잖아. 스타는 초반러시 하면 5분도 안되는 경기가 허다한데 말이지.

(멀더)= 좋은 지적이야. 경기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PC방 업주들에게는 좋겠지만 e스포츠쪽으로는 보는 재미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어. 그래서 블리자드는 도타 만들면서 경기시간을 줄이는데 제일 주력하고 있다고 하네.

(픽션)= 또 하나의 단점도 있어. 통상 5대5로 경기가 진행될텐데 10명의 움직임을 카메라가 어떻게 잡아줄지도 궁금해지네. 1대1로 경기하는 스타크래프트도 가끔 주요장면을 못 볼때가 있는데.

(멀더)= 개선할 부분이야, 한 두가지가 아니겠지. 경험을 통해 하나씩 바꿔나가면 되는 일을 너무 지적만 하진 말자.

(픽션)= 아무리 생각해봐도 엘오엘 팬들이 확실해. 오늘따라 너무 편들어주는데.

(픽션)= 여가서 가장 중요한 것은 10년이 넘도록 e스포츠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스타크래프트를 대체할 수 있느냐야. 어떻게 생각해?

(멀더)= 가능하다고 봐. 일단 게임 자체가 재미있고, e스포츠로 즐기기에도 무리가 없는 콘텐츠잖아. 두루뭉실한 이야기 같지만 사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해. 또 개발사측의 e스포츠에 대한 의지도 강하잖아.

(존슨)= 스타크래프트랑 비슷한 정도까지는 될 것 같은데, 죽었다 깨도 넘어서진 못할 것 같다. 이유야 뭐 뻔한 것 아니겠어.

(빌리)= 공감한다. 스타크래프트를 넘어서는 것은 힘들 것 같다. 뜬금없지만 이러한 생각도 들어. 우리나라는 e스포츠 종주국임에도 불구하고 인기 게임 모두가 왜 다 외산게임일까. 카트라이더나 던전앤파이터 등이 이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지 못하는 게 씁쓸할 따름이야.

(멀더)= 던파가 좀 아쉽지. 던파만 보면 개발사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목같애. 개발사가 의지가 없으면 좋은 콘텐츠가 있어도 스타크래프트를 넘어설수 없어.

(빌리)= 난 사실 카오스온라인에 응원해주고 싶다. 국산이라는 이름만으로,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된 게임이기도 하잖아. 엘오엘 이상으로 카오스도 잘됏으면 좋겟다

(멀더)= 애국자적인 마인드 좋네, 그런 의미에서 카오스나 땡기러 가자. 그런데 인원수가 한명이 비네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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