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 리그오브레전드, 요즘 정말 대단한 것 같다. PC방에 가보면 왠만한 사람들 거의 다하는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어찌됐든 과거 스타크래프트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근데 다들 해보긴 해봤지?
(빌리)= 당연히 요즘 뜨고있는 최고의 게임인데, 안해봤으면 거짓말이지. 빨리 만렙을 찍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큰일이야. 17연패 이후로 멘탈이 붕괴됐는지...
(멀더)= 나는 카오스같은 게임을 안해보다가 엘오엘만 해봣는데 킬링타임용으로는 최고더라. 시간가는줄 모르겠더라. 간만에 재미있는 게임이 나온 것 같다.
(픽션)= 내 생각은 조금 틀려. 나는 AOS게임을 처음 접해본 게 카오슨데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엘오엘도 내심 기대했지. 하지만 결과는 실망이었어. 카오스에 익숙해졌기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떠한 부분이 더 재미있을까라는 생각은 안들었거든.
(존슨)= PC방 순위만 보면 알잖아. 벌써 3위까지 올라왔어. 이러다 진짜 아이온까지 누르는 것 아닌지 몰라.
(픽션)= 음, 아무래도 단시간에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 아닐까. 쉽게 한 판만 해도 되잖아. 게이머 입장에서 30분이든 한 시간이든 딱 한 게임만 하면 되잖아. 연속성도 없고, 매번 새로운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 등등이 있겠지. 예전 스타 생각난다. 친구들끼리 우르르 몰려가 팀플도 많이 했잖아.
(멀더)= PC방 전략도 참 좋은 것 같다. 일단 PC방에서는 영웅을 무료로 할 수 있고, 알피를 추가로 주잖아.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으니 이용자들이 몰릴 수 밖에 없지.
(픽션)= 반대로 집에서 하는 애들은 별로 없겠는데.
(빌리)= 아니지, 나처럼 집에서도 많이 한다. 충전하면서...
(픽션)= 리그오브레전드가 어느정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에는 동감한다. 최대 동시접속자수도 벌써 20만명이나 된다고 하니. 아니 그래도 그렇지 왜 이리 잘되지?
(빌리)= 시기도 잘탔다고 봐야겠지만, 입소문이 큰 것 같다. 요즘 보면 RPG가 약세잖아. 이 점을 파고 들었다고 봐야지. 또 북미서버 이용자들이 엘오엘 재미있다고 와우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트리고 다녔으니 인기를 끌 수 밖에 없겠지.
(픽션)= 아~ 노가다를 안해도 된다는 큰 장점이 있었군.
(빌리)= 현금 결제 안하려면 노가다 뛰는 것은 똑같다.
(멀더)= 끊임없이 영웅을 양산해내는 개발력도 대단한 것 같애. 새로운 챔피언이 나오면 또 해보고 싶어지거든.
(픽션)= 내가 알기로 엘오엘은 맵이 3개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똑같은 맵만 하다보면 질리지 않냐?
(멀더)= 상대가 계속 바뀌잖아. 캐릭터 조합에 따라 다양한 전략도 가능해지고.
(존슨)= 그런 의미에서 AOS 게임을 처음 만든 놈은 천재다. 게임 속 콘텐츠를 응용해 또 하나의 장르를 만들어 냈다니.
(픽션)= 그 개발자가 블리자드에 입사하려고 했지만, 빌로퍼가 "돼겠어"라고 했던 일화도 있던데. 루머일 뿐이겠지만...
(멀더)= 어찌됐든 라이엇게임즈는 e스포츠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 지난달인가 열린 인비테이셔널 경기에서도 1200명이나 모인 것 보면 대박이지.
(픽션)= 흠, 섣불리 판단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난 사실 보는 재미를 모르겠다. 콘트롤이나 스킬 쓰는 묘미가 있다고들 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어. 스타크래프트 만큼의 보는 재미는 못 따라갈 것 같은 생각도 들어.
(멀더)= 중요한 것은 대중화겠지. 스타크래프트도 처음부터 재미있었던 것은 아니잖아.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보는 재미도 생겨난 것인데, 엘오엘이 벌써 재미있다면 그건 e스포츠를 위한 게임이지. 중요한 것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 좀 더 해보고 이야기해라. 쪼렙아!
(빌리)= 대충 봐도 볼만하지 않나? 전체적인 상황을 봐도 역전이 안되는 경기에서 역전도 곧잘 나오곤 하잖아. 이런게 재미지.
(존슨)= 문제는 엘오엘을 하는 프로게이머들이 좀 못생겼던데. 팀 단위로 진행하다보니 분산된 느낌도 들고.
(픽션)= 니 얼굴 먼저 보고 이야기해라. 아무리 스타플레이어가 중요해도 일단 실력이 따라줘야지. 잘생겼다고 무조건 인기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야.
(픽션)= 너무 좋은 이야기만 나온다. 다들 팬들인가바. 그나저나 본격적인 e스포츠 리그가 시작되면 문제점도 많이 부각될 것 같은데. 리그오브레전드의 문제점은 뭘까. 내가 생각하기엔 경기 시간이 너무 긴 것 같애. 최소 20분 이상을 봐야 하잖아. 스타는 초반러시 하면 5분도 안되는 경기가 허다한데 말이지.
(멀더)= 좋은 지적이야. 경기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PC방 업주들에게는 좋겠지만 e스포츠쪽으로는 보는 재미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어. 그래서 블리자드는 도타 만들면서 경기시간을 줄이는데 제일 주력하고 있다고 하네.
(픽션)= 또 하나의 단점도 있어. 통상 5대5로 경기가 진행될텐데 10명의 움직임을 카메라가 어떻게 잡아줄지도 궁금해지네. 1대1로 경기하는 스타크래프트도 가끔 주요장면을 못 볼때가 있는데.
(멀더)= 개선할 부분이야, 한 두가지가 아니겠지. 경험을 통해 하나씩 바꿔나가면 되는 일을 너무 지적만 하진 말자.
(픽션)= 아무리 생각해봐도 엘오엘 팬들이 확실해. 오늘따라 너무 편들어주는데.
(픽션)= 여가서 가장 중요한 것은 10년이 넘도록 e스포츠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스타크래프트를 대체할 수 있느냐야. 어떻게 생각해?
(멀더)= 가능하다고 봐. 일단 게임 자체가 재미있고, e스포츠로 즐기기에도 무리가 없는 콘텐츠잖아. 두루뭉실한 이야기 같지만 사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해. 또 개발사측의 e스포츠에 대한 의지도 강하잖아.
(존슨)= 스타크래프트랑 비슷한 정도까지는 될 것 같은데, 죽었다 깨도 넘어서진 못할 것 같다. 이유야 뭐 뻔한 것 아니겠어.
(빌리)= 공감한다. 스타크래프트를 넘어서는 것은 힘들 것 같다. 뜬금없지만 이러한 생각도 들어. 우리나라는 e스포츠 종주국임에도 불구하고 인기 게임 모두가 왜 다 외산게임일까. 카트라이더나 던전앤파이터 등이 이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지 못하는 게 씁쓸할 따름이야.
(멀더)= 던파가 좀 아쉽지. 던파만 보면 개발사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목같애. 개발사가 의지가 없으면 좋은 콘텐츠가 있어도 스타크래프트를 넘어설수 없어.
(빌리)= 난 사실 카오스온라인에 응원해주고 싶다. 국산이라는 이름만으로,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된 게임이기도 하잖아. 엘오엘 이상으로 카오스도 잘됏으면 좋겟다
(멀더)= 애국자적인 마인드 좋네, 그런 의미에서 카오스나 땡기러 가자. 그런데 인원수가 한명이 비네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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