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스트소프트에 따르면 몰리요는 지난 1월 18일 '카발온라인'(현지명 경천동지) 서비스를 종료했다. 2009년 1월 이스트소프트와의 계약이 종료되고도 불법으로 '카발온라인' 서비스를 이어온지 3년만에 '백기'를 든 것이다.
몰리요가 갑작스럽게 '카발온라인'서비스를 종료한 데에는 이스트소프트에 손을 들어준 중국 재판부의 1심 판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상해시 제 2중급인민법원은 몰리요(피고)에게 '카발온라인'의 서비스를 중단하고, 이스트소프트(원고)에게 손해배상금 300만 위안(약 5억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몰리요는 당시 법원 1심 판결에 항소하는 한편 자사 홈페이지에 '카발온라인' 서비스 종료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대해 이스트소프트는 몰리요가 '꼼수'를 부린다고 지적했다. 1심 판결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나오자 손해배상책임이 더 커질 것을 대비해 사전조치를 취했다는 것.
이스트소프트 측은 " 게임서비스를 종료하지 않으면 손해배상책임이 더 커질 가능성을 우려해 1심판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종료를 공고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카발온라인' 서비스 전면종료 후 2심 법원에 해당 게임서비스를 이미 종료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자신의 책임을 경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1월 중국 퍼블리셔인 유의춘추베이징유한회사(U1GE)와 손을 잡았다. 기존 '카발온라인'을 80% 가까이 리뉴얼한 확장팩 버전(중국명 신경천동지)을 기반으로 중국에 재진출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이스트소프트 중국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춰 '신경천동지'의 기존 컨텐츠를 대폭 개선했다. '신경천동지'는 올 상반기내 중국 2차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카발온라인' 중국 재진출을 위해 최근 출판부 판호를 취득했다"며 "완전히 탈바꿈한 '카발온라인'으로 중국 시장을 재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