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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이 '데카론' 현거래 조장으로 '눈쌀', 규제빌미 제공

게임하이 '데카론' 현거래 조장으로 '눈쌀', 규제빌미 제공
게임하이 ‘데카론’이 지나친 확률형 아이템으로 사행성을 부추킨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게임하이 매출의 상당 부분을 확률형 아이템 및 인챈트(강화) 아이템으로 올리고 있어, 최근 문화부가 진행 중인 확률형 아이템 규제에 빌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본지 조사 결과, ‘데카론’에서 판매되는 확률형 아이템은 14종에 달한다. 무기와 방어구, 악세서리를 구분해 인챈트 하도록 했다. 인챈트 확률을 올려주는 유료 아이템도 아이템 종류에 따라 별도로 팔고 있다. 또 인챈트 아이템을 확률형 아이템과 묶어 판매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자들의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표 참조).

부분유료화를 채택한 게임들 다수가 확률형 및 인챈트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지만 데카론은 그 종류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다. 이용자수, PC방 순위가 비슷한 MMORPG ‘카발온라인’의 경우 확률형 아이템 1종(카헤드론박스)과 인챈트 확률은 올려주는 아이템은 3종(코어 인핸서)에 불과하다.

특히 강화 확률을 올려주는 유료 아이템이 더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강화가 많이 된 아이템일수록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비싸게 거래되기 때문에 사행성과 지나친 아이템 현금거래를 부추긴다는 것이 문화부 관계자의 지적이다.

‘데카론’은 15세 이상 청소년에게도 서비스 되기 때문에 지나친 확률형 아이템 판매를 막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 관계기관의 공통된 의견이다.

게임하이 '데카론' 현거래 조장으로 '눈쌀', 규제빌미 제공

문화부 이승재 사무관은 “특정 게임에서 지나친 확률형 아이템이나 강화 보조 아이템을 판매하는 바람에 문제가 되고 있다”며, “업계 고유의 비즈니스 모델이기는 하나 어느 정도 손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현황조사가 끝나는 4~5월이면 규제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등위)도 지나친 확률형 아이템 판매에 우려하고 있다. 게등위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한달 사용할 수 있는 비용이 정해져 있지만 확률형 아이템으로 인해 과도한 지출을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한도를 넘어선 부분은 계정을 도용하는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반면 게임하이 관계자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청소년 보호는 충분히 하고 있고 구매자의 대부분이 성인이기에 자율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게임하이 관계자는 “18세와 15세 버전에 유료 아이템은 동일하게 적용돼 있으나, 청소년의 경우 월결제 한도를 7만원으로 낮게 책정해 과도한 구매를 사전에 방지했다”며, “또한’ 데카론’ 이용자 중 청소년 비율은 3%밖에 되지 않으며 이 중에서도 유료 아이템을 구매하는 사람은 20명 중 한 명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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