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가 출시 3개월여만에 국내 게임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꿨다.
가장 치명상을 입은 게임은 '워크래프트3'와 '스타크래프트'. 데일리게임이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공개서비스(OBT)가 시작된 지난해 12월12일부터 3월4일까지 주요 PC방 인기 게임의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워크래프트3'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점유율이 큰폭으로 하락했다.
인기 MMORPG들도 'LOL'로 인해 PC방 점유율과 인기순위가 크게 밀렸다. '아이온', '리니지시리즈', '테라',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기존 인기 MMORPG들이 일제히 1% 안팎으로 점유율이 하락했기 때문. 심지어 줄곧 PC방 인기게임 1위자리를 수성해왔던 '아이온'은 지난 2일 'LOL'에 밀려 3위로 밀려나기까지 했다.
특히 '워크래프트3'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워크래프트3'는 지난해 말까지 전체순위 4위(장르순위 1위)에 올라 스테디셀러로 입지를 다져왔지만 'LOL'의 등장으로 기세가 꺾였다. 전체순위가 6위로 두 계단 하락했고, 장르 순위에서도 3위로 주저앉았다. 전체 점유율 역시 작년대비 2.54%가 하락했고 장르 점유율은 23.22%가 급감했다.
'스타크래프트'1, 2 등 10위권내에 진입했던 게임도 'LOL' 등장 이후 급락했다. '스타크래프트2'는 장르 점유율이 5.90% 하락했으며 '스타크래프트1'은 10.91% 감소했다. 'LOL'의 흥행이 같은 전략 장르 게임들의 게이머를 끌어 모은 결과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LOL'은 PC방 붐을 일으켰던 초창기 '스타크래프트'를 보는 것 같다"며 "'워크래프트3'가 모드게임인 '도타'와 카오스' 이용자가 상당수 'LOL'로 이동하고, '워크래프트3' 이용자는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LOL'은 전체점유율 0.82%로 출발해 3개월만에 10.63%로 급증했고 장르 점유율 역시 4.77%에서 42.89%로 10배 가까이 뛰었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든어택'과는 점유율 차이가 2.11%에 불과하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