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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준의 미래토크 "게임산업 문화 예술로 성장해야"

유명개발자와 프로게이머, 게임전공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게임 산업의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대토론회가 마련됐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은 13일 서강대학교 이냐시오관 강당에서‘곽승준의 미래토크’를 개최, 게임산업이 국내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키워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과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 네오위즈게임즈 최관호 게임산업협회장, 프로게이머 박정석, 인디게임 개발업체 터틀크림 박선용 대표, 디스이즈게임 임상훈 대표를 비롯,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학생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은 "미국 등 문화콘텐츠가 강한 나라들에서 게임은 이미 종합예술의 한 장르이자 세대가 함께 즐기는 문화로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이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 같다"며 "청소년들이 게임하는 것을 강제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10년 후에는 요즘의 부모 자녀가 함께 영화나 공연을 즐기듯 자연스럽게 게임을 같이 하고, 더 이상 이런 주제의 토론이 불필요할 정도로 게임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선 게임 종사자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패널로 참석한 송재경 대표는 특강을 통해 "지금은 국내 게임업계가 10만여명 규모에 달하고 어느덧 국민 절반 이상이 즐기는 문화 콘텐츠가 됐다"며 "더 많은 게임장인들이 나와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관호 게임산업협회장은 최근 게임이 학교 폭력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분위기나 청소년 게임중독 방지와 관련해 제시된 '셧다운제'와 '쿨링오프제' 등 규제안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최 협회장은 "게임이 옛날에는 하위문화였지만 이제는 대중적 문화로 가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게임업체들이 급성장해오는 과정에서 자기성찰이 부족한 측면이나 게임의 문화적 성장을 잘 돌보지 못한 부분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강대학교 출신 터틀크림 박선용 대표는 한국 게임시장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국내 게임 시장은 PC용 온라인게임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며 "해외는 콘솔게임을 많이 즐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콘솔 게임을 즐기는 사람을 따로 마니아라고 부를만큼 층이 얇다"고 말했다.

박선용 대표는 "모바일게임, 인디게임 등 보다 다원화된 게임 시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형 개발업체와 소규모 스튜디오가 공존할 수 있는 다원화된 개발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e스포츠 현황에 대한 대안책도 나왔다. 프로게이머 박정석 선수는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로 인정을 받으면 학교에 e스포츠 클럽이 생길 수 있다"며 "학생 때부터 게임을 건전한 방식으로 소비하는 방식을 익힌다면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곽승준 위원장은 "10년 후에는 부모 자녀가 함께 영화나 공연을 즐기듯 자연스럽게 게임을 같이 하고 더 이상 이런 주제의 토론이 불필요할 정도로 게임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손쉽지만 비효율적인 일괄적 중복 규제 대신 전문가가 참여하는 철저한 사전 자율심의제와 감독시스템을 정착시키고 미래 일자리를 창출할 콘텐츠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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