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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차기 문방위 위원구성 촉각…4•11총선에 시선집중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1 총선에 게임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각종 규제에 시달려온 게임업계로서는 이번 총선으로 새롭게 구성될 차기 문화체육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인사들의 성향에 따라 향후 산업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산업협회를 비롯한 메이저 회사들의 대정부 라인들은 공천이 확정된 인물들의 면면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쇄신을 앞세운 정당들이 기존과 다른 인물들을 공천에 내세운 까닭에 업계로서도 호불호를 가늠할 수 없는 상태다.

당연히 업계는 게임을 비롯한 IT와 정보통신 분야에 적극적인 육성의지가 있는 인물이 당선되기를 바라고 있다. 문방위 위원들의 성향이 산업발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미 경험을 통해 배웠다.

게임산업 규제의 시발점이 됐던 ‘셧다운제’는 최영희 의원이 여성가족위원장이 되면서 강력히 추진됐다. 당시 이를 막아냈어야 했던 문방위 위원들은 반(反) 게임산업 정서를 지닌 성향 탓에 힘입게 막아내지 못한 것으로 보고 산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총선으로 구성될 차기 문방위에 대한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게임산업 규제에 반대하고 우호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들 중 상당수가 이번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공천에서 탈락했다.

새누리당 원희룡, 김을동, 허원제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산업육성을 주창한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과 비례대표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당선된다 하더라도 당내 입지상 타 상임위로 갈 가능성이 크다. 규제 반대에 앞장섰던 김성식 의원은 새누리당 탈당으로 당선여부가 불확실한 상태다.

결국 문방위는 새로운 인물들로 구성될 수 밖에 없고, 게임업계는 이들을 상대로 산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어필해야 한다. 산업에 대한 이해, 성향, 육성의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상태다.

더욱이 올해는 지스타와 게임심의가 민간이양 되는 중요한 시기다. 맞물려 쿨링오프제 등 교육과학부의 게임산업 규제 움직임도 일고 있다. 당선 이후에 움직여도 될 것을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은 이슈가 많은 만큼 미리 준비하자는 정서가 반영돼서다.

익명을 요구한 게임산업협회 한 관계자는 “총선구도가 새롭게 짜지면서 후보들의 정보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총선은 문방위 인사들을 파악할 수 있는 전초전이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게임을 비롯한 IT, 정보통신 등에 적극적인 육성의지를 가진 인물이 당선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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