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대비 매출이 가장 증가한 회사는 아이덴티티게임즈로 지난해 보다 무려 133%의 성장률을 보였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지난해 610억 원의 매출과 410억 원의 영억이익을 올렸다. 금번 실적은 '드래곤네스트'의 글로벌 시장 흥행에 힘입은 것. '드래곤네스트'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기존 진출 국가에서 꾸준한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한편 북미,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신규 진출 국가에서도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뒤이어 '크로스파이어'를 개발한 스마일게이트는 매출 1650억 원을 기록하며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NHN, 엔씨소프트, CJ E&M 넷마블 등의 뒤를 이억 업계 6위권의 성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매출 815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매출이 2배 이상 뛰어오른 수치다.
네오위즈게임즈와 JCE는 각각 55%의 성장률을 보이며 스마일게이트의 뒤를 이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JCE는 각각 6678억 원과 39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매출 성장은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크로스파이어'를 비롯, 주요 타이틀인 '피파온라인2', '슬러거' 등이 국내에서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해 얻은 결과다.
JCE의 성장은 소셜네트워크게임 '룰더스카이'와 신작 농구 온라인게임 '프리스타일2'가 시장에서 좋은 호응을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룰더스카이'는 지난해 4월 출시돼 현재 월매출 약 30억 원 수준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프리스타일2'는 월간 약 5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웹젠과 게임빌의 매출 상승도 눈길을 끈다. 웹젠은 2010년 399억 원에서 49% 성장한 591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게임빌은 종전 306억 원에서 39% 오른 42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소프트맥스, 넥슨, 이스트소프트, 라이브플렉스 등이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6.2% 성장률을 기록했던 한빛소프트는 올해 흑자로 전환했다. 한빛소프트는 2010년 282억 원에서 14.08% 오른 322억 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신작 'FC매니저'와 전 세계 10여개 국에 수출된 '그라나도에스파다'의 매출 향상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특히 창립 초기부터 진행해 오던 완구 사업에 대한 부실 정리와 매출 성적이 저조했던 '워크라이' 등에 대한 영업권 상각도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나우콤은 2010년 785억 원에서 41% 하락한 458억 원의 매출에 그쳤다. 이는 보안사업부문을 윈스테크넷으로, 웹스토리 사업 부문을 자회사인 제타미디어로 분리하면서 생긴 회계변동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게임과 아프리카TV,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사업 모두 전년 대비 평균 20% 이상 성장했다.
외에도 신작 게임 부재에 따른 YNK코리아가 -19.1%, 와이디온라인이 -12.2% 성장하며 나우콤의 뒤를 이었다. 특히 전년 -14% 성장한 와이디온라인은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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