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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법원, 병행수입된 ‘디아2’ ‘스타’ 가압류 집행

1996년 '바람의나라'로 시작된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이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그 동안 게임산업을 옥죄는 많은 규제들이 있었지만 한국 온라인 게임은 세계 1등 상품이 됐고 산업규모도 3조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데일리게임은 10년 전 이슈들을 정리해 지난 과거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편집자주>
[10년 전 오늘] 법원, 병행수입된 ‘디아2’ ‘스타’ 가압류 집행

◆ 2002년 3월 4일: 법원, 병행수입된 ‘디아2’ ‘스타’ 가압류 집행

지난해 말 용산 한 유통업체가 병행수입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디아블로2’ ‘스타크래프트’ 등의 게임에 대해 최근 법원의 가압류 처분이 내려지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10년 전 오늘] 법원, 병행수입된 ‘디아2’ ‘스타’ 가압류 집행

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 민사6부는 지난달 말 용산 상가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 병행수입 게임물에 대해 ‘유체동산 가압류 판결’을 내리고, 집달관을 동원해 해당 게임물을 대거 압류했습니다.

병행수입이란 국내 판권 소유자와 별도로 외국에서 완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행위입니다. 이는 각 나라별로 같은 제품이라고 할지라도 가격이 천차만별인 점을 이용한 것으로, 원저작권자와 별도로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PC게임 업계서는 최근 용산에 위치한 일부 업체들이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가 판권을 갖고 있는 ‘디아블로2’와 ‘스타크래프트’ 등을 수입․판매하면서 병행수입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특히 용산의 게임 유통업체 비엔티(대표 김재원)가 지난해 말 병행수입을 시작하면서,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병행수입 게임물로 심의를 신청하는 업체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빛소프트는 해당 게임물에 대한 상표 전용사용권자 등록을 마치고 지난달 서울지방법원에 판매금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 신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해당 게임물을 대거 압류 조치했습니다.

당초 비엔티를 포함한 용산 업체들은 해당 게임의 병행수입 자체에 법적 하자가 없다는 이유로 수입․판매를 강행해 왔습니다.

이 업체들은 이번에 실시된 법원의 가압류 조치에 대해서도 금주 중 별도의 대응방안을 마련할 방침이어서, 향후 용산 유통업체들과 한빛소프트 간 분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PC게임 병행수입 문제는 직판영업을 고수하고 있는 대형 유통사와, 총판 영업으로 성장해 온 용산 업체들간의 대결구도로 해석할 수 있다”며 “그러나 양자 모두 서로에게 필요한 파트너라는 인식으로 합의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 2002년 3월 5일: GV, 서울문화사와 온라인만화 독점 계약

온라인게임 서비스 업체 GV(대표 윤기수)는 5일 만화 출판 업체 서울문화사의 자회사 아이엠닷컴(대표 황광해)과 온라인 만화 서비스를 위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10년 전 오늘] 법원, 병행수입된 ‘디아2’ ‘스타’ 가압류 집행

GV는 지난해 대원․학산문화사 등과 온라인 만화 서비스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서울문화사 측과 독점 사용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국내 만화 업계 빅3의 콘텐츠를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GV는 현재 온라인 만화 포털사이트 ‘X2코믹스(www.X2Comix.com)’를 통해 총 3500여권의 만화와 10종의 만화잡지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35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월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이번 서울문화사와의 계약으로 연내 만화 편수를 5500여권으로 확대하는 한편, 5종의 만화잡지를 추가로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하반기부터 매월 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문화사는 ‘이나중탁구부’, ‘소년낚시왕’, ‘3X3 EYES’, ‘침묵의 함대’ 등 1200여권에 달하는 일본 및 국산 만화 판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영점프’ ‘아이큐 점프’, ‘밍키’, ‘윙크’ 등의 만화 잡지도 발간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아이엠닷컴을 통해 네이버․드림엑스 등 26개 포털사이트에서 온라인 만화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GV와의 계약으로 다른 서비스는 전면 중단할 방침입니다.

윤기수 대표는 “그동안 온라인 만화 시장이 성장하지 못한 것은 이를 부가 사업으로 인식하고 과감한 투자와 차별화에 힘쓰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GV는 매년 110%씩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만화 서비스 시장에 주목,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 시장을 개척해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2002년 3월 5일: 삼국지8 10만장 판매 달성

게임 유통 업체 코에이코리아(대표 이지영)는 지난해 출시한 PC게임 ‘삼국지’ 시리즈 8편이 발매 4개월 만에 10만장 판매를 넘어섰다고 5일 밝혔습니다.

[10년 전 오늘] 법원, 병행수입된 ‘디아2’ ‘스타’ 가압류 집행

‘삼국지’는 일 게임 업체 코에이가 개발한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지난 94년 시리즈 2편 발매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며 국내서만 100만장이 넘게 팔렸습니다.

코에이코리아는 국내서 ‘삼국지8’편의 인기가 지속됨에 따라 이달 말 ‘삼국지8 파워업키트’를 별도로 발매할 계획입니다.

◆ 2002년 3월 5일: 게임파크, 일본 게임업체와 제휴

휴대용 게임기 ‘GP32' 개발업체 게임파크(www.gamepark.com 대표 정대욱)는 5일 일본 게임 제작업체 제넥스(대표 테루야마 시계유키), 아크시스템(대표 키도우카 미노루) 등과 ’GP32‘용 게임 개발을 위한 업무 제휴를 체결했습니다.

[10년 전 오늘] 법원, 병행수입된 ‘디아2’ ‘스타’ 가압류 집행

이번 제휴로 게임파크는 두 업체에 ‘GP32’ 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제넥스는 인기게임 '프린세스 메이커2'를, 아크시스템은 ‘길티기어’를 각각 GP32용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또 이번 일본 업체들과의 제휴를 계기로 캡콤․스파이크 등 유명 개발사들과의 제휴를 추진, 해외 개발 라인을 확충하는 한편 ‘스트리트파이터’․‘락맨’ 등 30여편의 인기 타이틀을 연내 GP32용으로 이식할 계획입니다.

◆ 2002년 3월 8일: PC방 감소세

게임산업 성장과 더불어 9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던 PC방(멀티게임장)이 올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10년 전 오늘] 법원, 병행수입된 ‘디아2’ ‘스타’ 가압류 집행

10일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허명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2만4300여개에 달했던 전국 PC방이 올 들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며, 2월말 현재 2만1500여개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98년 3500여개에 불과했던 PC방은 99년 1만5000개, 2000년 2만1400개로 증가했고, 2001년에는 과포화 상태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올 들어 지난 2개월 만에 3000곳에 달하는 업소가 간판을 내리면서 업계 출현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PC방 업계가 과포화 상태에 다다른 데다 초고속망 개인사용자들이 급증하면서 이미 예고됐던 일입니다. 과당경쟁과 수요감소에 따른 자연 퇴출이 이뤄지면서 구조조정이 시작된 셈입니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중심으로 PC방의 대형화․고급화 또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소규모 PC방들은 문을 닫거나 큰 업소로 흡수되고 있습니다.

허명석 회장은 “지난 2개월 사이에 폐업한 업소 대부분이 20~30대 정도 PC를 갖추고 있는 소규모 업소”라며 “대형 PC방을 중심으로 업계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2002년 3월 9일: 한게임, 트라이글로우와 제휴

‘한게임’ 서비스 업체 NHN(공동대표 김범수, 이해진)은 9일 게임 개발업체 트라이글로우픽처스(대표 김건일)와 업무 제휴를 맺고, 이 회사의 3D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프리스톤테일’을 공동 마케팅하기로 했습니다.

[10년 전 오늘] 법원, 병행수입된 ‘디아2’ ‘스타’ 가압류 집행

양사는 이번 제휴로 이달 15일부터 ‘프리스톤테일’을 각각의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NHN은 ‘프리스톤테일’ 서비스를 위한 별도 서버를 구축하는 한편, 트라이글로우와 합작으로 50억원을 들여 공동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입니다.

김범수 사장은 “트라이글로우의 ‘프리스톤테일’은 화려한 그래픽과 쉬운 인터페이스로 3D 온라인 RPG 게임의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판단, 제휴를 결심했다”며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온라인 RPG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건일 사장은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 한게임과의 제휴를 택했다”며 “한게임을 통해 프리스톤테일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리스톤테일’은 가상의 대륙에서 다양한 캐릭터와 직업을 선택한 후 모험을 즐기는 전형적인 롤플레잉 게임으로, 만화풍의 5등신 캐릭터와 화려하고 깔끔한 맵이 장점입니다.

◆ 2002년 3월 10일: 중국서 온라인게임대회 개최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는 내달 26일 중국 북경에서 한국과 중국의 온라인게임 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한중 레드문 배틀리그’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레드문’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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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문 배틀리그’는 온라인게임 상에서 최강의 캐릭터를 선발하는 대회로, 한․중 ‘레드문’ 사용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회사는 이달 15일까지 레드문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고, 온라인 예선을 거쳐 결선 참가자 10명을 선발할 방침입니다.

제이씨는 중국 북경에서 치러지는 결선대회 참가자 전원에게 항공 및 숙박료 일체를 제공하고, 상위 입상자에게는 별도의 상금을 수여할 방침입니다.

이 회사는 중국 게임 서비스 업체 해홍기업을 통해 ‘홍월’이라는 명칭으로 지난해 9월부터 ‘레드문’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북경․상해․청도 등 중국 내 6개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이 게임은 현재 중국 1만5000명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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