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는 최근 무상증자를 검토 중이다. 지난 23일 주식거래의 유동성 증대 및 미래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자사주 처분으로 약 262억 규모의 현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다만 확정된 사안이 없어 실제로 주가부양을 위한 방법이 동원될지는 미지수다.
이번 위메이드의 자사주 처분 및 무상증자 소식은 유통 주식수 부족에 따른 주가 하락 요인을 막고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 주가는 26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일 보다 4.21% 내린 8만 19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해 10월 5만 원선에 머물던 주가가 석달만에 40% 가까이 올라, 3개월 연속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주식 거래량이 줄어 주가는 8만원 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위메이드는 자사주 33만 2248주를 처분하고, 무상증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위메이드의 단기 목표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책정하는 등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올해부터 급격하게 기업가치가 확대돼 중소형 게임업체에서 대형 게임업체로 성장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위메이드의 주가 상승 원동력은 국내외를 아우르는 견고한 성장 모멘텀에 따른 결과다. 중국에서 '미르의전설2' 매출이 지난해 2분기부터 반등했고,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미르의전설3'도 월 매출 20억 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자회사 조이맥스의 '로스트사가'도 중국 서비스를 앞두고 있어 올해 성장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돌고 있다.
특히 위메이드는 올해 신작 온라인게임 '천룡기'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한 자사주 매각에 따른 현금 보유로 향후 스마트폰게임 시장의 활성화와 개발을 목적으로 보다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이 가능해졌다.
한편 위메이드의 주가가 10만원 까지 치솟을 경우 회사 지분 54.26%를 보유한 박관호 대표의 지분평가액은 4558억 원 규모로 크게 오를 전망이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ia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