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주식시장에서는 웹젠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사고 있다. 지난해 1월 1만원대를 돌파한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올들어 평균 1만4000원대에 안착한 모양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지난해 웹젠은 매출 611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48.7% 성장한 결과를 내놨다. 영업이익은 177% 올랐다. 대표 타이틀인 '뮤'와 '썬'의 중국 매출과 지난해 초 인수한 이미르엔터테인먼트의 '메틴'시리즈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썬'은 중국 게임업체 더나인의 최대 매출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국내 서비스 중인 'R2'와 '아크로드'의 꾸준한 매출도 도움이 됐다.
올해가 웹젠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해외 매출 다각화, 신작 온라인게임 및 스마트폰 게임 출시에 따른 성장세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웹젠은 올해 'C9'과 '배터리'로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 게임은 중국 텐센트에서 상용화 및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C9'은 중국 현지에서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고 있는 게임. 웹젠과 텐센트는 최근 'C9'의 중국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자동사냥 프로그램 사용자 및 작업장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등 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크로드'의 후속작 '아크로드2'를 선보인다. 웹젠은 올해 상반기 중 '아크로드2'의 첫 테스트를 진행, 올해 안에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크로드2'는 전작의 세계관 및 게임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작된 MMORPG다. 웹젠은 '아크로드2'에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수렴,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추가해 공개할 방침이다.
웹젠의 글로벌 포털 '웹젠닷컴'의 실적도 기대된다. 전세계 190여개 국가에 서비스 중인 '웹젠닷컴'은 연 평균 200만 명 이상의 다국적 회원을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 초 인수한 이미르엔터테인먼트의 `메틴2' 해외 매출도 크게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웹젠은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이미 회사 내부에 관련 전담부서도 마련돼 있다. 웹젠에 따르면 자사 타이틀을 활용한 게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의 중국시장 공략이 성공할 경우 매출 1000억 원 규모로 회사가 급성장할 수도 있다.웹젠 김창근 대표도 지난 2월 17일 실적발표를 통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추가 서비스가 가시화되는 등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기존 사업 외 신작서비스 등 신 사업에서는 사업 모델을 다각화해 수익은 확대하면서 내실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