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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인수설, 상장설, 제휴설 무성…아니땐 굴뚝 연기났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장안의 화제다. 가입자가 4200만명을 돌파하고 카카오톡판 '페이스북'인 카카오스토리의 연이은 성공, 게임사업까지 진출하는 등 거침없이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어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카카오톡을 언급할정도로 규모가 커지다보니 카카오톡을 둘러싼 다양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 카카오 상장설부터 시작해 인수설, 투자설까지 다양한 형태의 '설'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톡 상장하나? 끊임없는 상장설
최근 카카오톡과 관련해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이슈가 바로 '상장설'이다. 카카오의 2013년 상장설, 우회상장설 등 각종 상장관련 소문이 업계를 떠돌고 있다. 현재 카카오측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카카오의 2013년 상장설은 지난 4일 카카오가 내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고 한 언론이 보도하면서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가 한국거래소의 코스닥시장 상장 조건을 충족했다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 현재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려면 자기자본 15억원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5%, 당기순이익 10억원, 최근 매출액 50억원 이상 중 하나만 충족하면 된다.

우회상장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카카오가 세종텔레콤을 인수해 이 회사의 자회사이자 상장사인 온세텔레콤을 통해 우회상장한다는 소문이다. 이는 카카오가 세종텔레콤과 실무진 차원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업계에 전해지면서 확대 재생산된 것. 이와 관련해 '카카오톡폰' 출시설이 언급되기도 했다.

카카오 측은 최근 대두된 상장설이 전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당장 카카오가 큰 수익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상장설은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도 지난 4일 "지금까지 유의미한 수익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장을 논하는 것은 이르다"며 상장설을 부인했다.

카카오의 상장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는 카카오톡의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 투자유치 등 자금확보를 위해서는 상장이 적합한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상장설의 핵심이다.. LG경제연구원의 '모바일 인스턴트메신저의 딜레마'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지난 2010년 매출 34억원을 올리고, 적자 405억원을 기록했다. 몸집은 커졌지만 걸맞는 매출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카카오톡 인수?

카카오의 피인수설이 나돌기도 했다. 지난 1월 엔씨소프트가 카카오를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신빙성도 있다. 카카오는 늘어나는 사업 규모에 비해 매출이 미미했고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사업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스마트폰 게임 개발업체인 핫독스튜디오의 지분 58.3%와 경영권을 인수하고, 스마트폰게임 플랫폼 '위모'(WEMO)를 출시한것도 카카오 피인수설에 힘을 보탰다.

당시 엔씨소프트가 카카오톡을 인수할 경우 모바일 사업에서 큰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잇달았다. 양질의 게임 콘텐츠를 자체 보유한 엔씨소프트가 카카오톡이라는 SNS를 확보한다면 직접적인 콘텐츠 유통 경로 및 커뮤니티 확산을 노릴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엔씨소프트 측은 곧바로 사실무근이라며 인수설을 일축했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가 "사업상 협력할 부분이 있는지 실무팀끼리 논의해온 것이 와전된 것 같다"고 인수설을 부인했었다.

엔씨소프트가 4일 모바일메신저 '엔씨메신저'를 출시하면서 카카오 파인수설은 완전히 사라질 전망이다. 엔씨메신저는 엔씨소프트 게임 이용자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가능한 모바일메신저로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의 게임친구와 플레이엔씨 회원이면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다.

◆1000억원 규모 투자설도 솔솔

카카오에 투자자 몰리고 있다는 보도도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다. 카카오가 중국 최대 게임기업 텐센트와 900억원 규모의 투자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확인되지 않는 보도가 게임업게를 달구기도 했다. 지난해 카카오에 50억원을 투자했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100억원의 추가 투자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문이 현실이 된다면 카카오는 1000억원 규모의 '빅딜'을 성사시키는것이다.

실제로 카카오톡은 그동안 게임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남궁훈 위메이드 공동대표, 코코네 천양현 회장, 박성찬 다날 창업자도 지난해 카카오톡에 투자했다.

카카오가 게임 업체로 부터 러브콜을 받는 이유는 카카오톡이 전개할 게임사업에 대한 높은 기대 때문. 카카오는 제2의 페이스북-징가를 노리고 있다. 전세계 가입자수 9억명을 확보한 페이스북은 징가와 손잡고 세계 최대 소셜게임 플랫폼으로 급부상했다. 카카오톡 역시 가입자 4200만명을 기반으로 갖고 있어 경쟁력있는 게임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의 게임사업은 오는 4월말부터 실험대에 오른다. 카카오톡 내 게임센터(가칭)을 오픈하고 게임서비스를 시작한다. 위메이드의 3개 스마트폰게임을 비롯해 총 10개 스마트폰게임이 게임센터에 탑재될 예정이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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