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벨업 참 쉽네
FPS명가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가 처음으로 퍼블리싱 한 중국산 게임 ‘반온라인’은 게임 플레이 시간이 적은 성인에 타겟팅 된 게임이다. 캐릭터 생성부터 10레벨까지 레벨업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불과 30분이 걸리지 않는다.
첫 인상은 일반 MMORPG와 유사하다. MMORPG를 한번이라도 즐겨 본 이용자라면 누구나 적응할 수 있게 직관적으로 구성됐다. 캐릭터 디자인도 무난한 수준에서 구현됐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퀘스트를 통해 튜토리얼을 수행하게 된다. 무기장착부터 사냥까지 주어진 경로대로 움직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다. 더불어 레벨이 오르고 스킬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가 주어진다. 이마저도 친절히 ‘어디 찍어라’고 알려준다.
퀘스트 하나 해결할 때마다 레벨이 오르니, 10레벨까지 찍어보고 리뷰를 작성해야 하는 기자 마음에선 얼마나 이 게임이 예뻐 보이겠는가. 튜토리얼을 10레벨이고 걸린 시간도 30분이 되지 않았다.
캐릭터 성장이 빠르고, 사냥터와 NPC에게 자동으로 이동을 시켜주며, 몬스터는 한자리에서 계속 생성되니 마음먹고 사냥하면 금새 만레벨을 달성할 듯한 착각도 들게 했다. 여러모로 쉬운 게임을 지향하는 중국산 게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접속만 해도 혜택이 쏟아진다
5분 정도 접속했을까 갑자기 왼쪽 상단이 반짝인다. 선물을 받으라니 표시. 열어보니 근사한 유니콘 3일 사용권이 주어졌다. 다른 MMORPG에서는 ‘탈 것’은 고레벨 이용자나 비싼 금액을 주고 사야만 하는데 ‘반온라인’은 접속만으로 이러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몇 분 더 지나니 이번에 펫을 받았다. 게임을 하면서 ‘왜 아이템 줍기 버튼이 없냐’며 투덜거렸는데, 펫이 생기니 자동으로 아이템을 주워준다. ‘호~ 이거 정말 편한데’
선물을 하나씩 받을 때마다 다른 선물이 나타난다. 접속만 해도 계속해서 혜택이 주어져 무료로 게임을 즐기는 라이트 이용자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본격적인 재미는 20레벨부터
초기 직업을 선택했지만 20레벨까지는 자유롭게 캐릭터를 키울 수 있다. PVP가 가능해지고 길드전쟁과 공성전에 참여할 수 있는 이때부터가 본격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무제한 PK가 가능한 필드에서 전투를 통해 아이템 획득도 가능해진다. 승리를 위해서는 아이템 강화가 필수다.
홈페이지를 보면 매주 정해진 시간에 진행되는 공성전이 열린다고 하는데, 최대 1200명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짧은 플레이 시간만으로 공성전까지 참여할 수 없었지만, 엄청난 규모의 공성전인 만큼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부분 유료화인 ‘반온라인’은 아이템 가격도 착해 다른 MMORPG의 반 값이면 유용한 아이템을 살 수 있다. 자동사냥 같은 편의성 아이템과 치장 아이템, 능력치 강화 아이템 등이 판매된다. 다만 캐릭터 밸런스를 해칠 수 있는 강화 아이템이 많아, 게임에서 이름을 떨치고 싶은 이용자라면 일정 이상의 유료 아이템을 사야만 할 것이다.
흥미로운 콘텐츠로 요정도 들 수 있는데,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육성하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능력이 달라진다.
‘반온라인’은 기존 중국 게임들의 스타일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편하고 빠르게 육성할 수 있는 대신 지불한 비용에 따라 캐릭터의 강함이 달라진다. 공성전 등 이용자간 전투가 주로 될 것이기에 서버에서 이름을 떨치기를 좋아하는 이용자도, 가볍게 게임을 즐기길 바라는 이용자에게도 적합해 보인다.
다만 ‘아이온’, ‘월드오브워크래트’ 등 대작을 즐겼던 게이머라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니 권하지 않겠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