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측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조직개편이 직원들의 퇴사로 이어져 자발적인 인력감축이 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 과정에서 실장, 팀장 등 중간 직책이 사라진 중간 관리자도 부지기수다. 이탈자 수도 최고 300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한게임 소속 직원들의 이탈이 심해질 전망이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한게임의 정체성을 보여주던 부분 대표직이 사라졌고 전체 7개 본부 중 한게임 조직은 P본부와 S본부 두 개로 통합됐다.
이미 관련업계에는 한게임 출신들이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특히 P본부 소속이 많다. P본부는 NHN 게임본부(한게임)의 핵심이었지만 최근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스마트폰 본부(S본부)가 신설되면서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
2일 퇴사한 박모씨는 “팀이 다 쪼개지고 익숙하지 않은 업무에서 일하게 됐는데 굳이 회사에 남을 필요가 없어서 퇴사했다”고 말했다. 또 NHN에 장기근속해왔다는 김모씨는 “이번 조직개편을 보면서 회사에서 마음이 떠났다”며, “회사에 계속 남을지 이직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NHN은 한게임과 네이버가 합병해 출범했음에도, 김범수 한게임 창업자 등 초기 멤버들이 회사를 떠난 상태면서 한게임의 무게중심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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