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까지 양일간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에서 급속한 성장을 거두고 있는 유니티 개발자들의 커뮤니티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 부트캠프에서 유니티 R&D팀의 개발자들은 12가지 이상의 개발 세션을 제공해 유니티 엔진과 툴에 대한 참가자들의 이해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존 구데일 유니티테크놀로지스 아시아 총괄 책임자는 "한달에도 두번은 한국을 다녀간다. 한국 개발자들은 창의력과 감각이 뛰어나다"며 "한국 개발자는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개발자가 배울점이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진행된 질의응답의 전문. 윌리엄 양 유니티코리아 대표와 존 구데일 유니티 아시아총괄 책임자, 올렉 프리디욱 개발자가 참여했다.
Q 유니티엔진의 최대 장점은?
A 유니티엔진은 확장성((scalability)이 뛰어난 게임엔진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만들수 있고 크로스플램폼도 가능하다. 인디개발자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유니티엔진을 통해 게임을 개발할수 있고 더 좋은 퍼포먼스를 원하는 대형 업체들은 유료 제품을 구매해 양질의 게임을 만들 수 있다. 유니티엔진은 NHN, 네오위즈게임즈, 컴투스같은 대형업체들도 유니티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유니티엔진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개발한 게임을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가 용이하다. 가령 아이폰, 아이패드 버전으로 출시한 게임을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컨버팅할 경우, 유니티는 마우스 클릭 하나면 해결된다. 윈도우나 맥용으로도 간단하게 컨버팅할 수 있다.
Q 유니티를 활용해 개발된 게임 중 성공한 게임이 있나?
A 서양 국가의 게임 중 유니티를 사용해 성공한 게임이 많다. 한국에서도 엔도어즈가 개발한 '삼국지를품다'가 유니티로 개발중인 게임이다. 자세한 것은 언급할 수 있지만 서울에서 개발중인 한 플레이스테이션3(PS3)용 게임도 출시되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본다. 이밖에도 컴투스, 네오위즈게임즈, 오렌지크루같은 유명 업체들도 유니티로 작업하고 있다.
Q 유니티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A 유니티 때문에 특별히 보안문제가 취약해졌다는 사례는 여태껏 듣지 못했다. 보안의 문제는 항상 존재한다. 보안이 100% 안전하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Q 일본 대형 소셜업체 그리(GREE)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던데
A 그리가 상당히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와 유니티는 1년전부터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어가고 있다는 사실 외에는 심도있게 말씀드릴수 있는 사항이 없다.
Q 한국과 일본 중 어느 국가가 더 유니티를 많이 사용하나
A 현시점을 놓고 봤을때 한국이 일본보다 유니티를 더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일본은 성장세가 급격하다. 유니티의 작년 일본 매출 성장률이 1500%가 넘었다.
Q 유니티엔진과 타 엔진을 비교한다면?
A 비교하는건 어렵다. 원칙적으로 유니티는 타사와 비교를 하지 않는다. 각 엔진마다 장단점이 있다. 유니티도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100여명 이상의 연구인력이 투입된 상황이다. 하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유니티는 여타 게임 엔진에 비해 훨씬 적은 인력과 소규모 예산으로도 성공적인 게임을 만들 수 있다. 유니티같은 게임엔진은 흔치 않다.
Q 유니티로도 '인피니티블레이드'같은 그래픽 퍼포먼스 연출이 가능한가
A 오늘 아시아 부트캠프 기조강연에 나섰던 매드핑거스의 '쉐도우건'이 있다. 10명이서 만들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정도로 훌륭하게 구현됐다. 중국 회사인 샨다게임즈의 '드림랜드2'도 유니티로 개발되고 있는데 그 어떤 게임보다도 그래픽이 뛰어나다. 조만간 직접 확인하실수 있을 것이다.
Q 유니티엔진이 아직 한글화가 안돼 있어 이용하기 힘들다.
A 유니티가 급성장 중이지만 아직 신경쓰지 못한 부분이 있다. 특히 연구개발에 집중하다보니 한글화같은 부족한점이 많다. 현지화는 관심을 쏟고 있는 부분으로 하나씩 신경써서 해결해 나갈 것이다.
Q 유니티 아시아 부트캠프는 고정행사로 자리잡게 되나?
A 부트캠프는 1년전부터 기획했다. 처음에는 유나이트 아시아를 해볼까도 했다. 유나이트는 유니티가 매년 개최하는 정보 교환 포럼으로, 아시아에도 유사한 행사를 열지 고민했었다. 하지만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대륙이다. 유나이트 아시아를 열어도 아시아 개발자들과 두루 교류하기는 힘들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기획한 것이 부트캠프다. 추후 부트캠프의 결과를 보고 유나이트 아시아도 고려해볼 예정이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