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은 9일 공시를 통해 지난 6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 지분 6,20%(52만738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4월6일 종가 기준으로 약 484억원을 투자한 것. 국민연금공단이 위메이드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량주식과 장래 가치가 있는 종목에만 투자하는 국민연금공단 특성상, 위메이드의 미래가치가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의 장우진 연구원은 "국민연금공단이 위탁한 외부운용사가 위메이드의 가능성을 봤다고 볼수 있다"고 말했다.
연이은 주가 상승으로 위메이드의 시가총액이 크게 오른 것도 국민연금의 투자 요인으로 지목된다. 동부증권의 유경화 연구원은 "국민연금공단은 특정 종목이 일정 규모의 시가총액을 형성하면 지분을 매입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위메이드의 시가총액은 7686억원(10일 종가기준)으로 NHN, 엔씨소프트, CJ E&M에 이은 4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매출 1위를 기록한 네오위즈게임즈(6486억원)까지 눌렀다.
위메이드는 게임사업 진출을 앞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사업 제휴를 맺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카카오톡 지분 100만주를 200억원에 추가 인수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증권가도 위메이드-카카오톡이 일으킬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동부증권의 박대업 연구원은 9일 투자보고서를 통해 "위메이드는 가입자수 42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 이용자를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 플랫폼에서의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메이드의 모바일게임 매출 추정치는 2012년 한해에만 1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민연금이 현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 게임사는 위메이드를 비롯해 NHN,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JCE 등 총 5개사다. 위메이드는 10일 전일대비 0.33% 하락한 9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