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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결과, 게임업계에는 득일까 실일까

11일 열린 제19대 총선 결과가 게임업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해 볼만 하다’다. 진보와 보수, 새누리당과 통합민주당의 승패가 게임업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아니다. 전체 300명 국회의원 중 이번 총선으로 당선된 초선의원이 149명에 이르고, 현역 의원 중 62%가 ‘물갈이’된 것에 대해 기대하는 분위기다.

12일 한국게임산업협회 김성곤 사무국장은 “쇄신을 요구 받은 정당들이 공천에서부터 새로운 인물을 내세웠고 젊은 국회의원들이 당선됐다”며, “새 인물들의 성향은 아직 알 수 없으나, 젊고 신선한 이미지의 의원들이 많아 많아 업계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 전부터 협회를 비롯한 게임업체들은 대정부 라인을 동원해 후보들의 면면을 파악하는데 주력해왔다. IT와 게임산업을 지지했던 원희룡, 이용경, 허원제 의원 등이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우려한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셧다운제, 교육개혁법과 같은 각종 규제를 양산한 18대 국회에 대한 실망이 컸다. ‘기대해보자’라는 분위기 이면에는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자조적인 감정이 깔려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산업 정책을 만들 문방위(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이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총선에서 기존 국회의원과 차이점을 강조한 만큼 지금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게임산업에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온 한선교 의원이 3선에 성공했고, 정청래 의원이 국회에 재입성했다는 점이다. 강희원 여성IT기업협회장과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 등 IT업계 출신들의 등장도 환영할만한 일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게임산업 육성에 힘써 온 의원들이 문방위를 주도하면서 IT출신의 초선의원들이 이를 지지해준다면 규제 일변도의 분위기는 바뀌지 않겠느냐”며 기대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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