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게임산업 종사자는 물론 아마추어 개발자와 인디 개발자, 개발자 지망생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규모도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지난해 처음 시도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게임 아트웍전시회도 올해 보다 크게 운영된다.
NDC2012 기조강연에는 '삼국지를품다'를 개발중인 엔도어즈의 김태곤 상무가 마이크를 잡으며 '나루토얼티밋', '아수라의분노'를 개발한 사이버커넥트2의 시모다 세이지 데릭터, '이브온라인'으로 유명한 CCP의 싸르딴 피에르 에밀손 수석 게임디자이너가 각각 기조강연을 담당한다.
양적인 성장도 도드라졌다. NDC 2012는 역대 최대 규모인 143개의 세션이 준비되며, 이 중 133개 세션이 공개형태로 진행된다. 넥슨 개발자뿐 아니라 엔씨소프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에픽게임스코리아 등 국내외 유명 회사들의 개발자들의 강연도 들어볼 수 있다.
NDC2012를 앞둔 12일 신규 개발3본부 김충효 부실장 겸 NDC TFT장과 넥슨 인사팀의 권도영 파트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이날 진행된 질의응답의 전문.
Q NDC2012를 작년에 이어 크게 여는 이유는?
A 넥슨 개발자들이 사내에서 지식 공유를 하겠다는 취지에 마련된 것이 NDC다. 소규모로 시작했고 비공개로 출발했다. 한 3년쯤 하다보니 외부공개형태로 NDC를 진행해보자는 말이 나왔다. 체계적으로 지식이 정리되고 업계와 공유를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넥슨이 게임업계에서 큰 책임을 지고 있는 회사로서 게임업계가 잘되려면 우리가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그렇게 작년부터 NDC가 외부 공개행사로 대대적으로 하게 됐다. 올해 NDC2012도 그 연장선이다.
Q NDC2012가 지난해 행사와 가장 큰 차이점은?
A NDC2012의 세션수는 144개로 작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작년은 사운드 관련 세션이 적었는데 올해 숫자가 늘어났다. 아트웍도 방문객이 관심있게 볼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발표회장도 6개를 동시 운영하며 인디개발자를 비롯한 해외 유명 개발자도 많이 모셨다. 작년 행사에서 공개세션은 87%정도였지만 NDC2012는 94%가 공개세션이다.
Q NDC 규모가 커졌다. 그동안 실질적으로 얻은 성과는?
A 외부에서 NDC와 같은 컨퍼런스를 함께 진행하고 싶다는 문의를 많이 받았다는 것 외에는 NDC를 통해 이룬 성과는 정량적으로 말씀드릴순 없다. 하지만 NDC는 지식을 체계화할수 있는 기회다. NDC를 방문한 이들이 어렴풋이 알았던 지식을 데이터화, 자료화할수 있다는 점이 크다. 뜬구름같이 뜬 지식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다. 이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본다.
Q 그동안 NDC를 진행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
A NDC2012 발표자를 모집할때 한 고등학생이 발표자로 나서겠다고 한적이 있다. 학생이니 아무래도 수업도 들어야할것 같아서 발표자로 모시진 않았지만 언제 한번 학생들만을 위한 NDC 쥬니어를 열어볼까 논의도 하게 됐다. 이런 일도 있었다. 작년 NDC때 게임 개발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서포터로 모집했다. 그런데 이 학생들이 너무 열심히 일을 했다. NDC를 다녀간 사람들이 어느 업체에서 뽑은 사람이냐고 물어볼 정도 정도였다.
Q NDC의 난이도는 어느정도의 수준인가?
A 행사의 질을 적정수준 유지하고 싶은게 우리 마음이다. 발표자들이 아젠다를 미리 주시면 우리가 한번 더 검토하고 제목 및 구성에 대해 논의한다. 하지만 난이도가 어느수준이 될지는 최종 발표 버전이 나와봐야 알듯 싶다. NDC2012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위한 팁을 드리자면 제목에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단어가 있으면 그것은 어려운 세션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현업 종사자라면 무리없이 이해할수 있는 수준이다.
Q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게임을 알릴 수 있을만한 쉽고 재미있는 세션도 있나?
A NDC2012에선 그런 세션의 계획은 없다. NDC2012는 순수하게 개발자와 개발자를 희망하는 사람을 위한 세션으로 구성됐다.
Q 게임의 순기능을 강조하는 세션은?
A 있다. 게임의 교육적 기능, 도전정신 함양 등 게임의 순기능과 관련된 다양한 세션이 마련돼 있다.
Q NDC2012를 글로벌 컨퍼런스로 키워나갈 계획은?
A NDC2012는 이미 '글로벌'하다. 외국의 유명 개발자들이 강연자로 나선다. 이를 뛰어넘는 의미의 '글로벌'이라면 해외에서도 볼수 있는 수준이 돼야할듯 한데 좀더 유명해지면 되지 않을까 한다.
Q NDC2012에서 가장 흥미로운 세션하나를 꼽는다면?
A 키노트가 될 것이다. 엔도어즈 김태곤 상무를 비롯해 '나루토얼티밋' 시리즈와 '아수라의분노'를 개발산 사이버커넥트2의 사모다 세이지 디렉터, '이브온라인'을 개발한 CCP의 수석게임디자이너 등 쟁쟁한 개발자들이 키노트를 맡는다.
Q 보안과 관련된 세션도 준비됐는지?
A 보안 관련 세션도 꽤 있다. 그동안 발생한 여러 보안문제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노하우를 접하실수 있을 것이다. 보안 뿐만이 아니라 어지간한 이슈는 140여개 세션에서 모두 다 찾을수 있다.
Q 작년 행사의 세션 발표가 중복되는 등 잡음이 일었는데
A 3월 중순까지 발표자 신청서를 받았다. 이후 한달동안 계속 발표 내용을 정리하고 발표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했다. 중복되는 내용이 있다거나 부적절한 내용을 걸러내기 위해서였다. NDC2012 일정 공개가 지연된 배경도 이 커뮤니케이션과 큰 연관이 있다.
Q 앞으로 NDC를 어떤 행사로 만들어가고 싶은지
A NDC는 비영리 행사로 순수 개발자들의 노하우와 현재 개발자들이 고민하는 문제를 직접 다루는 행사가 됐음 하는 바람이 있다. 양보다는 질을 높이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NDC가 역사와 전통을 확보하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