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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리뷰] 로봇 액션 게임의 최고봉 '아머드코어5'

[콘솔리뷰] 로봇 액션 게임의 최고봉 '아머드코어5'
고난이도 액션 게임으로 유명한 프롬소프트의 최신작 '아머드코어5'가 지난 3일 자막 한글화 돼 정식 발매됐습니다. '아머드코어5'는 지난 1997년 플레이스테이션1으로 처음 등장해 북미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지금의 프롬소프트를 있게한 게임 시리즈의 최신작인데요.

프롬소프트의 제작철학인 심도있는 게임과 어려운 난이도(프롬소프트는 부정하고 있습니다만...)가 가장 극명하게 반영된 것이 바로 '아머드코어' 시리즈입니다. 프롬소프트 게임의 특징은 처음 해보는 게이머는 높은 난이도에 절망 하지만, 게임에 익숙해 지기 시작하면 한없이 빠져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유년시전 한번은 꿈꿔 봤을 남자의 로망, 2족 보행 로봇 병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액션게임 '아머드코어5'의 특징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작보다 어려워 졌다? NO!

시리즈 5번째 작품으로 등장한 '아머드코어5'. 15년 가까운 게임의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로봇을 이용한 가상 전쟁이라는 소재는 항상 게이머에게 최고의 소재로 손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아머드코어'시리즈는 2족 보행 로봇에 대한 표현과 파츠 교환에 따른 특징을 게임에서 확실히 표현해 장수 인기 시리즈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콘솔리뷰] 로봇 액션 게임의 최고봉 '아머드코어5'

◇2족 외에도 4족, 캐터펄트 등 여러가지 파츠가 존재한다


하지만 게임의 명성과는 달리 많은 게이머가 '아머드코어'를 쉽지 않은 난이도로 즐기기 어려운 게임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신작 '아머드코어5'는 시리즈 최하의 난이도로 유명한 '아머드코어3'와 비슷할 정도로 대폭 난이도가 하향됐는데요. 특히 30분에서 60분 가량 소모되는 스토리모드와는 별도로 플레이시간 10분 가량으로 구성된 명령미션(Order) 미션을 추가해 누구나 쉽게 플레이 할 수 있게 변경됐습니다.

일반 미션은 미니게임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적은 수의 적이 등장하는 미션으로 게임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도 쉽게 클리어 할 수 있는데요. 초반에 등장하는 미션은 상대 아머드코어(AC)와 1대1 승부 만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어 조작법을 연습하는 배려가 돋보이도록 구성됐습니다.

이런 배려는 스토리 모드에서 생각해야 하는 잔탄수, 피해 정도, 적을 찾는(색적) 부분만 추가로 익힌다면 게임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가 됐는데요. 따라서 일반 미션에서 조금만 연습을 해본다면 생각보다 쉽게 다가갈수 있도록 난이도가 조절됐습니다.

또한 미션 수행에 앞서 브리핑 시간(인터미션)에도 대부분의 적의 특성과 등장하는 적의 구성을 친절하게 알려주기 때문에(한글로 번역돼 더욱 이해하기 쉬워졌다!) 실탄과 에너지 병기의 특성만 이해한다면 난이도는 대폭 하락합니다.

[콘솔리뷰] 로봇 액션 게임의 최고봉 '아머드코어5'

◇미션 정보를 자세히 읽으면 난이도는 대폭 하락한다


물론 '아머드코어5'를 플레이하면서 몇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요. 전작들에 비해 멀티플레이에 대한 비중이 늘어난 영향인지 '아머드코어V'의 스토리 모드는 대체적으로 볼륨이 너무 적지 않은가 싶을 정도로 축소 됐습니다. 일반 미션을 제외하고(불가능하지만) 스토리 모드만 즐긴다면 하루 이틀 정도면 클리어 가능한 수준입니다.

일반미션 역시 난이도 하락에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지만 어느정도 게임에 익숙해진 게이머라면 돈을 벌기 위한 반복적인 플레이가 지겨워 지면서 존재 가치가 매우 떨어져 버립니다. 또한 기체 커스터마이징 부문의 설명과 인터페이스가 한글화 돼 전작들 보다 이용하기 편해졌지만 직관적이지 못한 인터페이스 구성으로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에게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어색한 한글화. 부족한 감정 이입도는 단점

'아머드코어V'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자막 한글화로 발매됐는데요. 시스템의 깊이만큼 한국어를 할 수 있다면 스토리에 빠져 들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막으로 나오는 대사는 번역기를 약간 수정한듯한 수준으로 매우 어색한데요. 특히 치프나 마스터 같은 영어로 표현된 군사용어를 직역하는 실수가 중간중간 보여 오히려 몰입감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콘솔리뷰] 로봇 액션 게임의 최고봉 '아머드코어5'

◇자막 한글화 됐다는데 의미를 두는 것이 좋다


거기다 영문 음성 오퍼레이터의 미션 하달 중 대화가 자주 끊기는 경우가 의외로 자주 귀에 밟히는 데요. 이는 게이머가 미션 활동에 생각해 보는 장치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개발자가 아닌 이상 정확한 의도는 파악할 수 없으니...) 볼 수 있습니다.

한때 게이머의 감정이입이 가장 중요한 장르인 미소녀 시뮬레이션에서 유행처럼 사용된 장치가 도입된 것인데요. 액션성이 중요한 게임의 특성상 이런 장치는 오히려 몰입도를 저해하는 요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색한 연출은 옥의 티입니다.

차라리 게이머가 대답을 선택해 대화나 엔딩의 분기문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앞서 예를 든 미소녀 시뮬레이션도 한때 감정이입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주인공의 특징을 최대한 없애는(눈을 가리는 헤어스타일과 독백, 단답형으로 이루어지는 대화는 한때 연예시뮬레이션의 정석이었다) 방식이 유행했으나, 요즘은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프롬소프트는 참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엔딩보면 게임 끝? 진정한 재미는 나만의 기체 만들기

'아머드코어' 시리즈의 매력에 사로잡힌 게이머는 크게 두가지 타입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수많은 기체 파츠를 모아 자신만의 최강 기체를 만드는 게이머와 네트워크 플레이를 즐기는 게이머입니다.


◇엔딩은 게임의 끝이 아니라 커스터마이징의 시작이다(...)


'아머드코어' 기체 커스터마이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데요. 개성있고 다양한 기체 커스터 마이징 덕분에 나만의 기체로 전세계 게이머들과 겨루는 것이 '아머드코어' 시리즈의 특징이 더욱 부곽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멀티플레이를 하기 전 나만의 기체를 만드는 과정은 필수로 시리즈 전통의 재미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데요.

만일 게임을 즐기기 위해 지루한 작업을 견뎌야 한다면 그 게임은 재미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요? 물론 각자의 생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루한 작업을 견뎌야 재미를 얻을 수 있다면 단순히 지루한 게임이 돼버릴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아머드코어5'는 시리즈 전통의 커스터마이징을 더욱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흥미 요소를 도입했는데요. 호평을 받은 기체 파츠 선택과 데칼(외벽에 붙이는 스티커)를 자유롭게 만들고 사용할 수 있으며 반투명 레이어를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칼을 붙일수 있는 레이어의 수도 128레이어로 대폭 상향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보다 개성있는 로봇을 만들수 있게 됐습니다.


◇모빌슈츠가 아닙니다. 아머드 코어입니다(출처 : www.youtube.com)


또한 기체 파츠가 고유색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사용자가 임으로 색깔을 설정할 수 있는데요. 이런 작업이 불편하고 지루하다면 굳이 데칼을 붙일 필요도 없으며, 개성있는 색상으로 도색할 수 있는 팔레트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편하게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습니다.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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