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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개발사 지원하는 네이버, 소셜게임 플랫폼으로 부상할까

NHN의 검색 포털 네이버가 소셜게임 플랫폼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네이버소셜게임의 라인업 확대에 나섰기 때문. 유망 중소 소셜게임 개발사를 지원해 이들이 만든 게임을 네이버 소셜플랫폼에서 서비스한다는 전략이다.

NHN은 1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유망 소셜게임 개발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미개발된 기획단계의 프로젝트부터 서비스가 임박한 개발 완료단계의 게임에 이르기까지 각종 소셜게임 지원을 약속했다.

네이버는 '프로젝트 파이낸스'(Project Finance, 이하 PF)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10개 소셜게임에 대해 총 15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개발사들이 서비스 운영단계에서 겪을 자금 문제 해소를 위해 마련한 'PRE50+' 프로그램도 함께 공개했다.

NHN 네이버 2서비스 이람 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NHN과 개발사가 상생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의 시작점"이라며 "네이버와 개발사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진행된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NHN 정우진 부장과 김종민 부장이 참여했다.

◇NHN 정우진 부장(좌측)과 김종민 부장

Q 현재 모바일게임에선 글로벌 진출이 이슈가 되고 있다. 네이버가 국내에선 업계 1위지만 글로벌 무대에서는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A 현재 SNG의 최대 무대는 페이스북이다. 하지만 후발주자 입장에서 징가만큼 페이스북에 노출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페이스북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각 로컬 시장의 퍼블리셔들이 충분한 사업적 성과를 이루고 있다. 네이버 역시 관계를 맺고 있는 현지 퍼블리셔가 있다. 그쪽을 통해 글로벌 지원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Q 모바일게임 퍼블리셔가 이미 정해졌다. 네이버 PF에 지원할수 있나?
A 이번 네이버 PF는 개발사와 직접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Q PF 계약 후 네이버가 1년간 독점 서비스한다고 했다. 왜 1년인가
A 1년간의 독점 서비스는 개발사와 네이버가 파트너관계를 형성해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게임을 론칭하기까지 네이버가 지원하는 것은 자금적인 부분 뿐 아니라 유료화 모델 및 인프라 등 기술적 서포트도 들어간다.

Q PRE50+의 경우, 이미 다른 플랫폼에서 서비스되는 소셜게임은 대상이 안되나?
A PRE50+은 PF와 달리 독점 기간이 없다. 일반적인 관례대로 계약을 진행한다. 질문하신 것처럼 이미 서비스를 하고 잇거나 신규 게임이 아니라고해서 탈락하는건 아니다. 좋은 게임이라면 네이버 플랫폼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다.

Q 그러면 PRE50+과 계약한 소셜 게임을 다른곳에 서비스하는 것도 가능한가
A 현실적으로 가능성을 막아두고 있지는 않다.

Q 네이버 소셜게임을 온라인게임(플레이넷)과 붙여놓은 이유는?
A 소셜게임과 온라인게임 이용자가 다르다고 보지 않는다. 소셜게임과 온라인게임간의 교류가 있을수 있다고 보고 있다. 궁극적으로 네이버 게임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첫번째 스탭이다.

Q 해외 업체와 공동개발 중인 소셜게임도 지원대상이 될 수 있나?
A 이번 지원이 국내 개발사 위주로 하고 있지만 해외 파트너와 함께 개발하는 것을 예외 사항이라고 보진 않는다. 지원 가능하다.

◇행사에 참석한 80여명의 소셜게임 관계자들

Q PF 지원에 10개 게임을 선정한다. 선정 조건이 뭔가? 또 온라인게임이 아닌 소셜게임으로 지원을 한정했나
A 온라인게임과 소셜게임은 별개로 준비하고 지원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소셜게임의 경우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해외에서 변하는 소셜게임을 보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선정 기준의 경우 기존 온라인게임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시나리오와 흥행성을 볼 것이다. 대중적인 인기도 선정의 중요한 척도다. 현재 소셜게임은 여성 이용자를 중심으로 서비스되고 있자만 향후 좀 더 다양한 이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소셜게임이 선호될 것으로 본다.

Q 왜 작은 소셜게임사를 지원하나?
A 현재 소셜게임의 규모 자체는 온라인게임과 비교하면 적다. 어느정도 규모가 큰 소설게임사도 존재하지만 반대로 다양한 기회가 묻히는 케이스도 많이 봐왔다. 이분들이 안정적인 플랫폼 상에서 부각될수 있더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봤다. PF나 PRE50+은 네이버가 개발스튜디오와 직접 계약을 맺어 이들이 자생적으로 성장할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Q 현재 네이버 소셜게임의 매출은?
A 약 4억원 정도다. 현재 매출이나 DAU(일일활동유저)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Q PRE50+는 총 몇개 게임을 선정할 계획인가?
A 내부적으로는 10개에서 20개 정도를 염두에 두고 있다.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확정지을순 없다.

Q PRE50+의 경우 예상 매출을 산정해 그중 50%를 지급한다고 했다. 이 예상매출 산정방법은?
A 예상 매출 산정은 제일 어려운 부분이다. 소셜게임이 오픈하고 유료화를 시작하고 나서 성장해 나가는 시점에서의 매출 가변폭은 크지 않다고 본다. 기존 게임 타이틀만 봐도 가변폭이 얼추 나온다. 그 해당 금액 폭에서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지원 대상인 소셜게임의 결제 방식은 네이버와의 협의를 거쳐야 하나
A 유료화 모델은 개발사가 직접 결정한다.

Q 최근 카카오톡이 게임 플랫폼에 진출한다고 했다.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협업할 계획이 있나
A 네이버 소셜 게임과 라인의 연동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가능성은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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